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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터플러스

The Next Generation_<차세대 열전 2019!>

The Next Generation

 

지금 세대와 다음 세대를 구분 짓는 요소는 무엇일까. 쉽게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젊은 예술가들이 야심차게 선보이는 <차세대 열전 2019!>의 작품들에서 어렴풋하게나마 그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의 차세대 예술가 지원 사업을 통해 1년간 창작지원금, 전문가 멘토링, 워크숍 등을 지원받은 만 35세 이하의 창작가들은 총 19편의 공연을 선보인다.
editor 김은아


 

 

연극

 

연극 <다용도 접이식 가족> 1.29 |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 극작 진실 | 연출 오현우

태어나면서 누군가 나에게 붙여주는 이름처럼, 자신이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는 존재인 가족. 그렇지만 이 가족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조립할 수 있다면 어떨까? 살다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언제든지 다시 조립할 수도 있는 가족이 있다면? 2018년 국립극단 희곡우체통 당선작 <노크연습>을 쓴 극작가 진실의 상상이 빛난다.

 

 

 

연극 <더플백> 1.30 |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 극작 김지현 | 연출 정혜린

열일곱 번째 겨울을 보내고 있는 윤지에게 보육원 동기이자 한때 룸메이트였던 세아가 찾아온다. 담요로 둘둘 싸맨 갓난 아기를 안고. 현실적으로 부모가 되어줄 수 없다면 좋은 부모를 찾아주는 것이 최선이라는 데 동의하는 두 사람은 아기를 더플백에 넣고 여행을 시작한다. 2018년 국립극단의 연극 <사물함>의 작가인 김지현의 작품.

 

 

연극 <환상회향(還相廻向) – 우리만의 행복을 찾아서> 1.31 |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 극작 고정민 | 연출 이철희

문화재를 둘러싼 수집가들의 갈등과 대립을 통해 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소유와 점유, 집착이라는 인간의 원형적인 욕망으로 어떻게 변화하는지 이야기하는 작품. 대산대학문학상, 윤대성희곡상 수상작가인 고정민은 이를 통해 지금의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지, 되찾아야 할 지점은 어디인지 질문한다.


무용

무용 <원래 다 원래> 2.8-2.9 |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 안무 김건중

전 국립현대무용단원이자, 안애순 안무작 <불쌍> <이미아직> <어린왕자> 등에서 활약한 무용수 김건중이 안무를 맡았다. 획일화를 요구하는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원래’가 과연 무엇인지를 묻는다. 무대 위에 오르는 무용수는 곧 관객을 투영하는 존재로, 이들은 제시되는 텍스트에 반응해 움직임을 시작하고 이내 자신만의 고유한 몸의 언어에 도달한다.

 

 

 

무용 <WAVEWAVEWAVE> 2.8-2.9 |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 안무 박명훈

실내수영장이라는 공간을 어떤 선입견도 없이 바라본다면 어떤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을까? 안무가 박명훈은 제3세계이자 유토피아, 지상낙원과의 공통점과 더불어 무한한 상상력을 찾아냈다. 헐벗은 사람들, 수중에서만 들리는 파동, 타일에 부딪혀 돌아오는 메아리, 부력과 저항 등 실내에 존재하는 섬으로서의 수영장을 춤으로 재구성한다.

 

 

무용 <borderline> 2.15-2.16 |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 안무 김성현

사회에서 암묵적으로 그어져있는 선(線)은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선을 긋는 사람인지, 선을 지우는 사람인지. 또 선이 우리에게 강요하는 것은 무엇인지, 선을 둘러싼 관계는 무엇인지, 선의 경계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안무가 김성현은 모든 경계선을 잘라내고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무(無)의 세계로 다가가겠다고 말한다.

 


전통예술

 

전통예술 <연습-Exercise> 1.29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 제작 주정현

최근 3년간 연습, 연습곡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와 창작 작업에 몰두해온 주정현. 그는 이번 공연을 하나의 연습의 시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그는 연습을 통해 얻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지금까지 무슨 연습들을 하였는지, 이 움직임을 넘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연습을 다시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묻는다. 이 질문은 곧 삶의 경계를 넓히려는 모든 이에게 가닿는다.

 

 

전통예술 <고독한 씻김> 2.5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 작·연출 이승우

창작집단 극악무도·극단적인승우를 이끄는 이승우가 극작과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집’이 담고 있는 의미를 주목한다. 노동의 휴식처이자 노동의 목적이고, 노동의 공간인 동시에 노동의 피난처이면서 노동의 결실이 되기도 하는 공간, 따뜻한 보금자리이지만 때로는 고독한 시간이 공존하는 공간에 대하여.

 

전통예술 <정화淨化X무악巫樂> 2.12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 작곡 정원기

작곡가 정원기는 제주의 굿판을 다니며 정화(淨化)라는 주제를 고찰했다. 그를통해 1948년 4월 3일 시작된 역사의 소용돌이가 남긴 트라우마와 업(業)이 남긴 현대사를 목도했다. 굿의 언어를 빌어 써내려간 곡을 통해 언제 다시 나타날지 모를 파괴의 신을 경계하기 위해 남겨진 기억을 한데 모은다.

 


음악

 

음악극 <리차드 3세: 미친왕 이야기> 2.1-2.2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 작곡·음악감독 한혜신 | 극작·연출 정찬수

뮤지컬 <테레즈 라캥> <머더러> <구:도깨비들의 노래>를 통해 2019년 활발한 활동을 보인 작곡가 한혜신의 작품.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 중 가장 극악무도한 악인으로 꼽히는 리차드 3세. 작품은 그의 외형이 아닌 내면의 불구성을 파헤침으로써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내면에도 도사리고 있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자 한다.

 

 

<그랭이> <내심으로(Im Innersten)> 3.3 |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 작곡 김은성 | 연주 프라임필오케스트라

그랭이는 얇은 대나무로 만든 집게 모양의 연장으로, 기둥, 목재, 기와 등 다른 소재의 두 재료를 서로의 귀퉁이에 꼭 들어맞게 얹힐 때 사용한다. 작곡가 김은성은 대금과 플루트라는 다른 두 악기가 이와 같이 희생 없이 음색을 조화롭게 곡 안에 녹여내려 했다. 이를 위해 산조대금과 현대적인 기법을 사용했다.

 

<Conflict is inevitable> <The vigilance> 3.3 |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 작곡 유형재 | 연주 프라임필오케스트라

<Conflict is inevitable>은 ‘떠는 음’을 기왓장이 겹겹이 쌓듯 차곡차곡 쌓아 주제를 구현해내는 대편성곡이다. 주제음들의 등장에는 규칙과 불규칙이 공존하고, 마치 각자 다른 말을 하며 충돌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내 각각의 소리들은 섞이고 공존하며 하나의 전체를 이룬다. 작곡가 유형재는 이처럼 모든 요소들의 충돌이 결국 화합을 위한 과정임을 깨닫게 된다고 말한다.

 

음악극 <운영전> 3.3 |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 작곡 박지혜 | 극작 이주영

한국 고전소설 <운영전>을 원작으로 한 창작 음악극. 작품에서는 제3의 등장인물로 판소리를 내세워 이야기의 서사를 전개해나간다. 클래식 오페라에서 주로 쓰이는 ‘라이트 모티프’를 사용해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작품 전체를 통해 끊임없이 반복되고 변형되는 선율이나 리듬을 만들어서 친숙하지 않은 음악을 거부감 없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장치로 사용함으로써 관객들과 소통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