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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터플러스

Boys Be Ambitious_뮤지컬 <삼총사> 배우 렌·후이

Boys Be Ambitious

유쾌하고 패기 넘치는 뮤지컬 <삼총사>의 달타냥처럼, 세상을 향해 용감하게 뛰어드는  배우 렌과 후이.

editor 손정은 photograher 장호 
stylist 이종현(렌), 김병규(후이) hair 박옥재by루710(렌), 김태성by제니하우스(후이) makeup 문주영by루710(렌), 양희연by제니하우스(후이)


여전히 빛나는
REN

렌이 뮤지컬 <제이미>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후, 시어터플러스는 매 작품으로 그를 만났다. <헤드윅><번지점프를 하다><삼총사>까지 다양한 기회로 만나게 된다는 것도 참으로 반가운 일이지만, 정말 놀라운 건 그가 늘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것이다. 죽을 때까지 성장해야 한다는 렌의 지론처럼, 모든 순간마다 발전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여실히 보인달까. 무엇을 하든 정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 걸어갈 렌의 모습도 변함없이 응원하겠노라 다짐했다.

시어터플러스와 오랜만에 다시 뵙네요.
작품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반가운 마음이에요!

첫 공연을 잘 마친 기분은 어떤가요.
굉장히 후련합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관객분들께 잘 보여드리게 되어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사실 그 전날도 팬 콘서트가 2회 있어서, 목을 많이 쓰다 보니 걱정을 했거든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비인후과에 다녀오고, 목에 좋은 건 다 먹었던 것 같아요. 스스로 칭찬을 많이 해주는 편은 아닌데, 첫 공연을 마치고는 저 자신한테 잘 해냈다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재킷은 JIMIN LEE, 팬츠는 꾸레쥬, 상의와 신발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한 번 참여했던 작품에 다시 오르는 건 <삼총사>가 처음이에요. 이전 시즌과 비교했을 때, 변화를 느끼는 부분이 있나요.
뮤지컬은 한 시즌 안에서도 매회 새로운 디테일을 찾아가게 되잖아요. 시즌을 건너오니 그 매력이 더 많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확실히 다른 느낌이에요. 지난번에 비해 훨씬 여유가 생겼고, 성장한 것 같아요.

이번에 함께하는 달타냥 중 뮤지컬로도, 가수 데뷔 연도로도 가장 선배더라고요. 늘 막내인 렌이 익숙했는데, 색다른 느낌이에요.
항상 선배님들 사이에 있는 것에 익숙했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라 아직 신기해요. 게다가 이미 한 번 했던 작품이니, 연습할 때도 본보기가 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오늘 함께 촬영한 후이 형님도 제가 연습하는 걸 보고 좋았던 점을 말해주면서, 참고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해준 적이 있어요. 그 얘기를 들으니 굉장히 뿌듯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작품에 합류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제가 잘할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해요. 무대 위에 서 있을 때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고요. 참여했을 때 배우는 게 많고, 득이 되겠다고 생각하는 건 꼭 도전해 보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 도전이 벌써 네 번째예요. 모든 캐릭터가 렌과 찰떡같이 어울린다고 느꼈는데, 그동안의 캐릭터와 닮은 점이 있나요.
<제이미>는 긍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작품이잖아요. 저도 텐션이 엄청나게 높을 때가 있어서, 그런 부분이 제이미와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번지점프를 하다>의 현빈이와는 순수함이 닮았고요. 이번에 연기하는 달타냥은 활발한 면이 비슷합니다. 무대 위에서 쉬지 않고 뛰어다니고, 정의와 희망을 추구하는 모습이 와 닿았거든요. 이렇게 돌아보니, 모든 캐릭터에 진심을 담았고 매 순간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정의는 사람마다 자유롭게 해석이 가능한 단어 같아요. 정의를 지킨다는 건 무엇일까요.
저도 나름대로 정의감이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웃음) 규칙은 꼭 지키고, 먼저 배려하고, 매사에 책임감을 느끼려고 노력해요. 남들이 봤을 때 눈살 찌푸릴 행동이나 모난 짓은 안 하는 것 같고요. 일상에서 하나씩 해 나가는 것부터 정의가 시작되는 거 아닐까요.

렌 배우와 작업을 해본 이들은 ‘정말 열심히 하는 사람’으로 렌을 기억하더군요. 완벽주의라는 인터뷰를 봤는데, 계기가 있나요.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었어요. 정확히 말하자면, 그 방법을 잘 몰랐던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더 발전할 수 있고 완벽해질 수 있는지에 대해 알지 못했는데, 경험과 나이가 차면서 노하우가 많이 생겼어요. 그러면서 완벽주의 성향에 가까워졌고요. 무엇이든 저에게 주어진 일은 후회가 남지 않도록 열심히 하려고 해요.

같이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에게도 질문을 엄청나게 많이 한다면서요.
공연이 끝나면 오늘 어땠는지 꼭 물어보고, 사소한 거라도 들으려고 해요. 제가 고민하는 방향이나 해석에 대해서도 어떤지 물어보고, 상대방에게 다른 생각이 있다면 아이디어를 주고받고요. 저 스스로 고민해서 만들어 내야 하는 것도 있겠지만, 저만의 생각에 갇히면 안 되니까요. 대화를 통해서 서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어요. 그래서 최대한 들으려고 하다 보니, 자꾸만 물어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 드라마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로 정극 도전을 성공적으로 해냈어요.
정말 열심히 찍었고 고생도 많이 했어요. 정식으로 처음 도전하는 거라, 현장에서 혼도 나고 시행착오를 수없이 겪었습니다. 과연 이 작품이 나왔을 때 반응이 어떨지 걱정도 많이 했어요. 다행히도 좋게 봐주셔서 너무 뿌듯했습니다. 걱정이 많았던 만큼 더 기뻤던 것 같아요.

KBS 드라마 스페셜 <그림자고백>도 공개를 앞두고 있더라고요.
사극이다 보니 경주, 안동, 순천, 문경 등 배경이 예쁜 곳들은 다 다녀본 것 같아요. 여름 내내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찍었습니다. 고생한 만큼 예쁘게 잘 나올 것 같아서 굉장히 기대돼요.

여름에 촬영했다면, 앨범 발매와 콘서트 준비부터 8월 <삼총사> 대만 공연까지 쉴 새 없이 바빴겠는데요?
맞아요. 쉬는 날이 거의 없었습니다.

아무리 에너지 넘치는 편이라지만, 지치지 않았어요?
저도 사람인지라 지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항상 감사하게 여기려고 하는 것 같아요.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체로 정말 감사한 일이잖아요. 그 소중함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지칠 때마다 ‘내가 지금 그럴 때가 아니지’라는 생각을 하며 다시 힘을 얻어요. 그러면 의욕이 막 오르면서 헤쳐 나갈 수 있더라고요. 혼자서 해결이 안 되면 주변 친구나 지인에게 전화해서 하소연할 때도 있죠. 너무 힘들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위로를 받으면 금방 좋아져요. 워낙 회복이 빠른 편이에요.

회복이 빠른 비결이 있나요.
잘 받아들이면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주변에서 ‘넌 잘할 수 있어. 너 정말 멋있어.’라고 얘기해 줘도, 본인이 받아들이지 못하면 소용없잖아요. 저를 위한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그대로 들으려고 해요. 작품을 하다 보면 부족한 부분에 대해 쓴소리를 듣게 되기도 하는데, 그것도 정말 열심히 듣고 어떻게든 소화해 내겠다는 의지를 불태워요. 더 나은 결과물을 같이 만들기 위해, 저에게 도움이 되도록 해주시는 말씀이니까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잖아요. 여러 가지를 동시에 소화해야 할 때는 어떻게 나눠 쓰나요.
나름대로 우선순위를 세우고 미리 계산해서 잘 나눠보려고 하지만, 마음처럼 잘 되지는 않아요. 가끔 하나에 너무 몰두해서 다른 것을 놓칠 때도 있고요. 그래도 최대한 체계적으로 에너지를 분배하려 항상 고민합니다.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을 해야죠. 제 장점이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이거든요.

노력이라는 단어를 정말 많이 얘기하네요.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거기에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고요. 나이가 들면 그때의 고민이 새롭게 생길 테고, 계속해서 노력해야만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저는 무대를 너무 사랑해서, 가능한 오랫동안 무대 위에 있고 싶거든요. 영원히 연기하고 노래할 수는 없겠지만, 그 기간을 조금이라도 늘리려면 그에 맞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뮤지컬에서 가장 에너지를 얻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뮤지컬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순간이 다 좋아요. 막이 올라갈 때부터 노래할 때, 박수를 받을 때, 함께 연기를 주고받을 때도 모든 게 재밌어요. 엄청나게 뛰어다니고 땀을 흘리고 나면 저절로 스트레스가 해소되어요. 그때만큼 행복한 시간이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삼총사>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우리는 하나’. 공연 전에 다 같이 파이팅을 외칠 때도 이 대사를 외쳐요. 뮤지컬은 절대 혼자로 만들어 낼 수 없잖아요. 무대에 올라갈 때마다 ‘진짜 우리는 하나구나’라는 것이 느껴지고, 같이 힘을 합쳤을 때 더 아름답고 빛난다는 생각도 들어요. 하나가 되어 멋진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테니, 꼭 오셔서 같이 힐링하며 에너지를 받아 가시면 좋겠습니다.

 

착실한 걸음으로
HUI

아이돌 그룹 펜타곤의 리더이자 메인 보컬, 작곡가로 인정받은 후이는 뮤지컬 <광염소나타>의 J(제이) 역으로 처음 뮤지컬 무대를 밟았다. 3인극이지만 J(제이) 중심으로 서사가 흘러가고, 소위 말해 ‘숨을 곳이 없는’ 작품이라 데뷔작으로 고르기엔 쉽지 않은 선택. 하지만 용감하게 자신의 몫을 해낸 그는 3년 만에 <삼총사>로 다시 뮤지컬을 만났다. 첫 공연을 마치고 난 그의 표정에는 안도감과 후련함이 스쳤지만, 느슨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스스로를 향한 칭찬보다는 정확하고 냉철한 시각으로 판단하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고민하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 한자리에 머무르기보다는 언제나 도전을 선택해 온 후이는 작품 속 달타냥처럼 씩씩하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올랐어요. 첫 공연은 어땠나요.
대극장 뮤지컬은 처음이어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함께하는 선배님들께서 너무 편안하게 잘 끌어주셨어요. 팬분들도 많이 와주시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덕분에 큰 실수 없이 마무리한 것 같습니다. 공연을 마친 후 너무 행복하고 신났어요.

첫 공연에 점수를 준다면?
음… 50점 정도 주고 싶어요.

실수 없이 잘 마무리한 것치고 점수가 너무 박한 거 아닌가요.
딱 연습한 만큼 보여드린 것 같아서요. 뮤지컬이라는 게 현장에서 딱딱 맞아떨어지는 호흡과 에너지가 매력적인 장르잖아요. 그런 부분을 더 채워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직은 50점입니다. 100점이 되려면 ‘뮤지컬이란 이런 거구나’라고 저 스스로 깨달아야 할 것 같아요. 어느 정도 경지에 올라야 그런 점수를 줄 수 있지 않을까요.

자켓은 604SERVICE, 티셔츠는 LOEWE, 팬츠는 ZARA, 신발은 SAINT LAURENT, 비즈 목걸이는 Sickfumdot, 팬던트 목걸이와 반지는 Hyarms, 팔찌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3년 만의 뮤지컬이에요. 이전과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를 느끼나요.
<광염소나타>는 3인극이라, 인물들이 풀어나가야 할 관계와 감정이 굉장히 중요했어요. 제 안의 감정을 잘 들여다봐야 했고요. 그에 반해 <삼총사>는 누구나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보니 저 또한 그런 분위기에 맞춰서 즐겁게 준비했습니다. 사실 저는 첫 공연을 빨리하고 싶었어요. 연습하는 과정이 너무 재밌어서, 관객분들께 어서 보여드리고 싶었거든요.

연습실 분위기가 어땠길래요?
연습이 시작될 때부터 연출님께서 삼총사와 달타냥의 친밀도가 중요하다고 하셨어요. 인물 사이의 티키타카가 잘 이루어져야 한다고요. 그런데 제가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 어떻게 친해져야 하고 가까워져야 하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마음에 부담이 있었는데, 선배님들께서 먼저 손을 내밀어 주시며 정말 편안한 분위기로 이끌어 주셨어요. 공연 시작 전에도 항상 ‘하고 싶은 거다 해’라고 하시거든요. 다 받아줄 테니 걱정 말라고요. 첫 공연 때도 저도 모르게 나온 부분이 있었는데, 자연스럽게 이어주셨어요. ‘이걸 바로 받아주시다니!’ 하는 감탄이 저절로 나오더라고요. 너무 좋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이번에 맡은 달타냥은 어떤 인물인가요.
패기와 용기가 가득한 사람입니다. 어리지만 어른처럼 보이고 싶어 하는 소년 같은 면도 있고요. 어릴 때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잖아요. 달타냥도 딱 그때의 모습 같아요. 그 시절의 마음을 떠올리며 공연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거쳐 간 캐릭터예요. 공연을 준비하며, 이전에 참여한 분들의 자료를 참고했나요.
그동안 하셨던 선배님들의 영상을 정말 많이 봤고요. 회사에 같이 있는 서은광 배우도 연기한 적이 있어서, 은광이 형한테 많이 물어봤어요. 다들 자신만의 색으로 달타냥을 표현하셨더라고요. 그 모습에서 많이 참고했고, 영화도 계속 보고 있어요. 1940년대에 나온 것도 있고 최근에 나온 것도 있는데, 모두 다 챙겨봤어요. 제가 캐릭터를 구축하는 작업을 많이 해보지 않아서, 최대한 많은 레퍼런스를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아직 저 스스로 발견하기에는 조금 어려워서 계속 공부하고 있어요.

멤버 중에도 연기를 하는 분들이 있잖아요. 연기에 대한 얘기도 자주 나누나요?
많이 물어봤는데, 크게 조언을 해주진 않더라고요. 멤버 각자가 작품을 분석할 때 어떻게 하는지 간단하게만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그 이상은 스스로 작품에 대해 연구해야 하는 부분이니까요.

원작 소설은 거의 200년 전에 나온 작품이에요. 긴 시간이 흐른 지금에도 이 이야기가 힘을 가지는 이유는 뭘까요.
기본적으로 내용이 탄탄하고 재밌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유쾌하게 볼 수 있다는 게 엄청난 장점인 것 같아요. 그 속에서 삶에 대한 교훈도 놓치지 않았고요. 서로 간의 우정과 사랑, 정의로운 삶에 대한 동경 등 내포된 의미가 많은 작품이라 앞으로도 계속해서 사랑받을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정의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있어요. 정의란 대체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정의는 모든 사람이 동등하다는 것이에요. 항상 되새기며 실천하려고 합니다. 누구나 사랑받을 자격이 있고, 존중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해요. 서로를 진심으로 존중하는 행동이 하나씩 모이면, 결과적으로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돌이켜 보면 저는 어릴 때부터 늘 착하게 살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했던 것 같아요. 나이나 상황을 다 떠나서, 모든 사람을 대할 때 차별 없이 대하는 것이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작품에서 가장 좋아하는 넘버는 무엇인가요.
달타냥의 솔로 넘버 ‘파리의 낭만’이요. 막바지에 ‘난 행복해’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공연에서 이 부분을 부르고 나면 정말로 행복이 차올라요. 마치 주문을 외우는 것처럼요. 요즘 저의 삶도 행복하다고 느껴서 더 와닿는 것 같아요.

행복하다고 느끼는 특별한 이유가 있어요?
처음에는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에 노력부터 했어요. 계속 말로 내뱉고, 그런 것처럼 행동하는 거죠. 그런데 그 모습이 계속 보여지니,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덩달아 기뻐하는 거예요. 그걸 보니 진짜로 저까지 행복해졌어요. 신기하게도 실제로 이루어진 거죠. 그래서 요즘은 더욱더 다양한 모양의 행복을 찾으려고 합니다. 예전에는 힘들고 외로울 때면 부정적인 생각에 빠질 때도 있었는데, 저의 행복이 곧 자신의 행복인 것처럼 좋아해 주는 분들을 보니 그 자체로 큰 힘을 얻고 있어요.

뮤지컬에 대한 첫 기억이 궁금해요.
초등학교 때 어머니와 영국에 갔는데, 거기서 <레미제라블>을 봤어요. 그때 본 장면이나 내용이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그게 인생의 첫 뮤지컬이에요. 성장한 후에는 <총각네 야채가게>라는 작품을 봤는데, 너무 재밌어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나요. 재미는 물론이고 휴머니즘까지 담긴 따듯한 작품이더라고요. 그 후로 뮤지컬에 대한 꿈을 계속 품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럼 좋아하는 작품이나 넘버가 있나요?
연습을 하다가 <웃는 남자>의 넘버 ‘그 눈을 떠’를 알게 되었는데 정말 좋더라고요. 뮤지컬을 더 잘해보고 싶은 마음에 연습을 해봤는데, 정말 어려운 곡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할란카운티>를 해보고 싶어요. 그 작품을 마치고 이번 <삼총사>로 넘어온 배우들이 많아서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정말 매력적이더라고요. <삼총사>와는 다른 결인데, 메시지도 깊고 감정적으로도 다양한 표현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기회가 생긴다면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달타냥은 삼총사를 만나 진정한 총사로 거듭나잖아요. 후이 배우에게도 한 단계 성장하게 만든 순간이 있나요.
여러 장면이 머릿속에 떠오르는데, 딱 한 가지만 고른다면 데뷔하던 순간을 선택하겠습니다. 제가 연습생을 8년 정도 했거든요. 그때는 일단 뽑혀야 하니 데뷔라는 두 글자만 바라보고 시키는 대로만 해왔는데, 데뷔하고 나서 삶이 많이 달라졌어요. 아티스트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능동적인 자세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달타냥도 총사만 바라보고 파리에 왔다가 다양한 가치에 대해 배우고 성장하잖아요. 저도 데뷔 후에 더 넓은 세상을 마주하고 진정으로 삶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 것 같아요.

극장을 찾아주실 관객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첫 공연을 마치고 느낀 벅찬 감정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어요. 이 과정을 옆에서 함께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극장에 와주신 많은 관객분께서 작품을 같이 즐겨주셔서 정말 감동했어요. 유쾌하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극이니 많이 찾아와 주시고요. 저희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니,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무대에 서겠습니다.

후이의 네이비 카디건은 AMI, 화이트 티셔츠는 ZARA, 코듀로이 팬츠는 ORDINARY PEOPLE, 양말은 HUMAN MADE, 블랙 더비 로퍼는 KENZO, 반지는 MUSEE.ART, Cross 팬던트 목걸이는 MACIER, 이어링과 Shell point 목걸이, Key 팬던트 목걸이는 모두 SCUDO. 렌의 니트는 LIBERAL YOUTH MINSTRY, 팬츠는 ERL, 스니커즈는 메종 마르지엘라.

ATTENTION, PLEASE
뮤지컬 <삼총사>
기간 2023년 9월 15일-2023년 11월 19일
시간 평일 19:30 | 주말·공휴일 14:00 18:30
장소 한전아트센터
가격 VIP석 15만원 | R석 13만원 | S석 10만원 | A석 8만원
문의 1577-3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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