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이름은 사랑_오페라 <투란도트>
그의 이름은 사랑
수수께끼는 셋, 목숨은 하나! 푸치니의 유작이자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오페라’ 중 하나인 <투란도트>가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하여 관객을 맞이한다.
푸치니 최후의 명작
2019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초연 이후 4년 만에 무대를 올리는 오페라 <투란도트>는 초연 당시 눈을 뗄 수 없는 매력적인 연출과 완성도 높은 음악이 균형을 이루어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던 수작이다. 푸치니의 이전 오페라 작품들과 다른 결말과 독창적이고 화려한 음악색을 가졌는데, 푸치니가 후두암 수술 후유증으로 3막 전반부인 ‘류의 죽음’까지 작곡한 뒤 세상을 떠났고, 그의 절친이었던 지휘자 토스카니니의 감독 하에 푸치니의 제자인 프랑코 알파노가 작곡을 마무리했다. 1926년 4월, 이 작품이 밀라노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되었을 당시, 토스카니니는 ‘류의 죽음’까지 연주한 뒤, “푸치니 선생님은 여기까지 작곡하고 돌아가셨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지휘봉을 내려놓고 퇴장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남아있다. 중간에 공연이 끝났음에도 관객들의 감동은 엄청났고 공연은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약 1백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전 세계의 무수한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되는 최고의 흥행작으로 자리 잡았다.
무엇보다 <투란도트>를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로 만든 일등공신은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로 불리는 칼라프의아리아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인 테너들의 기량을 뽐내는 곡으로도 유명한 이 아리아 외에도 <투란도트>에는 류의 아리아 ‘왕자님, 들어주세요(Signore, Ascolta)’ 등 귀를 즐겁게 해줄 다채로운 아리아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작품 속에는 중국풍의 음악이 곳곳에 녹아 있다. 중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민요인 ’모리화(Jasmin Flower)’가 공주의 테마로 쓰이고, 알툼 황제가 등장할 때는 청나라 국가가 사용된 것은 물론 핑, 팡, 퐁의 등장 장면이나 류의 아리아에서 동양 5음계가 사용되는 등 독특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고난도의 기교와 절정을 선보이는 최정상 배우
완성도 높은 오페라 음악을 구현해내는 지휘자 홍석원의 지휘와 연출 표현진의 탄탄한 연출력과 함께 투란도트 역에는 소프라노 이승은과 김은희가 더블 캐스팅되어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 테너 이범주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이다윗이 칼라프 역을 맡아 감동의 아리아를 선사한다. 그밖에 류 역에 소프라노 김신혜와 신은혜, 타무르 역에 베이스 김철준 등 2019년 초연 당시,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던 국내외 정상급 성악가들이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절창의 무대를 보여줄 것이다.
토월극장에서 선보이는 오페라 <투란도트>는 긴장감 넘치는 서사와 절창의 아리아의 매력은 물론 위아래로 움직이는 거대한 황금 지붕이 있는 무대, 태양과 달, 12지신 등으로 표현된 궁중 인물들의 화려한 의상까지 신비로운 고대 중국의 모습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어 오페라 초심자부터 마니아까지 누구나 즐겁게 감상할 수 있다.
오페라 <투란도트>
얼음처럼 차갑고 아름다운 공주 투란도트는 자신에게 구혼하러 온 왕자들에게 세 개의 수수께끼를 내어 풀지 못하면 목숨을 내놓아야 한다는 포고문을 내건다. 도전했던 많은 왕자들이 목숨을 잃고, 타타르왕국에서 추방되어 유랑하던 늙은 왕 티무르의 아들인 왕자 칼라프도 투란도트에게 반해 자신의 신분을 감춘채 수수께끼를 푼다. 그러나 투란도트 공주는 결혼에 응하지 않고, 이에 칼라프는 자신의 이름을 맞추면 생명을 내놓겠다고 제안한다. 칼라프의 문제를 풀기 위해 온 나라가 혈안이 된 가운데 그의 아버지 티무르와 시녀 류가 잡혀온다. 류는 왕자의 이름을 말하라는 심한 고문에도 입을 열지 않고 단검으로 목숨을 끊는다. 칼라프는 투란도트에게 열정적으로 사랑을 호소하고 이에 공주는 감동의 눈물을 흘린다. 날이 밝고 왕자는 공주에게 자신이 타타르의 왕자 칼라프라고 밝히고 황제가 나타나자 공주는 ‘그의 이름은 나의 사랑(Amor)’이라고 선언하며 결혼에 기꺼이 응하게 된다.
ATTENTION, PLEASE
2023 예술의전당 토월오페라 <투란도트>
기간 2023년 8월 15일 – 2023년 8월 20일
시간 화·수·목·금 19:30 | 토·일 17:00
장소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가격 R석 9만원 | S석 7만원 | A석 4만원
문의 1668-1352
*기사의 저작권은 ‘시어터플러스’가 소유하고 있으며 출처를 밝히지 않거나 무단 편집 및 재배포 하실 수 없습니다. 해당 기사 스크랩 시, 반드시 출처(theatreplus.co.kr)를 기재하시기 바랍니다. 이를 어기는 경우에는 민·형사상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