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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터플러스

dear Mozart_연극 <아마데우스>

dear Mozart

세계 음악사에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이름, 모차르트. 그리고 옆에서 그를 바라본 또 다른 음악가 살리에리. 두 예술가의 사연을 담은 연극 <아마데우스>가 돌아온다. 이번 시즌 모차르트 역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배우 전성우, 이재균, 최우혁이 함께 달려가는 지점은 단 하나, 모차르트의 모든 순간을 그 어떤 과장도 모자람도 없이 관객들에게 전하는 것이다.

editor 손정은 조은화 photographer 김태우 stylist 조윤희 hair 김선희 makeup 강지혜

왼쪽부터 배우 전성우, 최우혁, 이재균


 

세 분 모두 오랜만에 돌아온 무대예요. 연극 <아마데우스>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전성우 어릴 때부터 좋아한 작가의 작품이고, 고전을 한 번쯤 해보고 싶은 시기에 기회가 왔어요. 작품을 준비하면서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책을 꺼내 봤는데, 이전에 읽을 때와 느낌이 많이 달랐습니다. 그때는 모차르트를 단순히 괴짜라고 생각했거든요. 다시 보니 가엽고 여린 면들이 보였고, 이 인물이 더 궁금해졌습니다. 저랑 닮은 점이 별로 없는 캐릭터라 더욱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고요.
이재균 저는 이번에 제안을 받고 영화를 처음 봤어요. 너무 재미있었고, 이 역할을 하면 마음껏 행복하게 연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성우 형과 우혁이도 한다고 하니 더 고민할 필요가 없었어요. 둘 다 제가 믿고 있는 배우이기 때문에 연습을 하면서도 의지할 수 있을 테고, 저에게 부족한 부분은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요.
최우혁 모차르트 역의 배우들이 모두 새로운 캐스트이니 그늘에 갇히지 않고 많은 시도를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재균이 형과는 군대 가기 전에 마지막 작품을 같이 하며 배운 게 많아서, 이번 복귀작을 함께할 수 있어 기쁘고요. 성우 형에 대해서는 좋은 얘기를 워낙 많이 들었어요. 형들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상할 정도로 모차르트라는 캐릭터에 끌렸어요. 연기해보기 쉽지 않은 인물이잖아요. 흔치 않은 만큼 정해진 답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흔치 않은 캐릭터입니다. 모차르트라는 인물에 대한 첫인상은 어땠나요.
최우혁 전혀 예측되지 않고, 일관성이 없어요. 원작과 영화, 실제 모차르트의 모습 사이에 다른 점도 정말 많고요.
전성우 우혁이의 말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요. 그래서 굉장히 특이하고, 동시에 특별해 보여요.
이재균 작곡을 하는 것이 모차르트에게는 직업이잖아요. 이렇게까지 자신의 일을 사랑한다는 점이 굉장히 끌렸어요. 죽기 직전까지 곡을 쓰고, 자신의 모든 열정을 불태우니까요. 음악에 대한 사랑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남들이 보기에는 괴짜처럼 보이기도 하는 거죠. 모차르트의 대사 중 “작곡이 제일 쉬워요.”라는 말이 있는데, 저는 대본을 볼 때마다 저게 진짜일까라는 의구심이 들어요. 진짜 쉬워서 쉽다고 하는 걸까, 단지 너무나 큰 사랑을 쏟고 있고 갈구하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 아닐까.

같은 예술가로서 공감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이재균 모차르트와 살리에리는 완전히 새로운 음악을 창조하고, 저희는 텍스트 안에 이미 있는 인물을 살려낸다는 것이 다르긴 하지만, 답이 없는 지점에 대해 고민을 한다는 것에서 공감이 많이 됐어요. 하나의 역할을 맡아서 온전히 이해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한데, 그 과정에서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것이 있더라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니까요. 그런 부분에서는 모차르트보다는 살리에리에게 더 공감되기도 하고요.
전성우 연기도 무언가를 창작하는 일이라, 사람들과 같이 나누고 싶어 하는 모차르트를 보며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요. 아무리 천재라도 혼자만 품고 있으면 예술이 될 수 없잖아요. 누군가가 봐주고 들어줘야만 예술로 인정받을 수 있는 거죠.
최우혁 모차르트는 늘 모든 것이 쉽고 남들보다 뛰어났지만, 저는 그렇지 못해서요. 연기를 하면서, 매번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하고요. 그런데 무대에 올라가서 그 공기를 느끼면 이것만큼 행복하고 좋은 게 또 없어요. ‘나의 일을 좋아한다는 것이 이런 느낌인가’ 하는 정도의 공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이번 작품에서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전성우 모차르트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에너지를 관객분들께 명확하게 전달하고 싶어요. 이전에 비해 극장의 규모가 작아지다 보니, 움직임이나 행동에 확실한 설득력이 필요하거든요. 더 디테일하게 만들 수 있도록 연출님께서 짚어주고 계시고, 저희도 더욱 집중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재균 모차르트가 등장했을 때 ‘아, 모차르트다!’ 하는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대본에 그려진 그의 이미지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과하거나 덜하지 않도록 표현하고 싶습니다. 한 가지 더 욕심이 있다면, 모차르트가 만든 음악들을 이해하고 싶어요. 이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그 시대에 이런 음악을 썼을까에 대해서요. 제가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열심히 공부해보려고요.
최우혁 저희가 구축한 캐릭터가 관객분들을 설득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모차르트의 모든 행동에 대해 이해하실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단번에 받아들이기 쉬운 캐릭터는 아닌 것 같아요. 특이한 웃음소리, 남다른 행동 등 작품에서 그려지는 모차르트의 독특한 모습들이 있잖아요.
이재균 남들에게는 뜬금없이 웃는 것처럼 보여도, 모차르트에게는 굉장히 웃긴 상황이기 때문에 웃는 걸 거예요. 저희도 아직 이해하지 못한 부분들이 있어서,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이런 웃음을 지었을까, 왜 이런 행동을 할까 생각해보는 거죠. 왜 웃는지 이유를 모른 채로 연기할 수는 없으니까요.
전성우 그리고 이 작품은 독특하게 모차르트의 성격이 지문에 아예 적혀 있어요. 그래서 저희가 캐릭터를 이해하는 것과 별개로,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알맞게 구성해야 해요. 작가가 써놓은 모차르트의 외적인 묘사에 어떤 목적이 담겨있는지 이해해야 하고요.
최우혁 그런데 또 그 속에 갇혀서도 안 되거든요. 그래서 지문에 속지 말자는 말을 많이 하고 있어요. 모차르트를 가두는 이미지에 속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배우 이재균

살리에리는 모차르트에게 열등감과 시기를 느껴요. 그렇다면 모차르트에게 살리에르는 어떤 존재일까요.
전성우 지금 드는 생각은 음악의 동지요. 살리에리는 가장 처음으로 모차르트의 능력을 인정한 사람이니까요. 모차르트가 살리에리를 의심할 때도 있지만, 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친구나 동반자의 느낌 아닐까요.
최우혁 아무리 천재라고 해도 스스로 그걸 깨달을 수는 없잖아요. 사람들이 나를 보는 시선, 남들과의 비교를 통해서 자신이 특별하다는 것을 점점 알아가죠. 모차르트에게는 살리에리도 자신이 천재라는 걸 깨닫게 만드는 사람 중 하나인 것 같아요. 내가 만든 음악의 수준이 높다는 걸 인지하게 만드는 존재요.
이재균 저는 더 겪어봐야 알 것 같아요.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더 해보고 느껴봐야 확답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랑, 자신감, 간절함, 질투 등 인간이 가진 다양한 면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여러 감정 중 세 분을 가장 치열하게 살도록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요.
이재균 불안함이요. 연기도 삶도 불안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그 힘이 저를 더 움직이게 하고요. 불안이라는 단어의 어감이 안 좋게 들릴 수 있지만,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어릴 때부터 다 같이 배운거죠. 선생님한테 혼날까봐 미리 숙제를 하게 되는 그런 마음이랄까요.(웃음) 좋은 에너지가 되는 것 같아요. 이겨냈을 때 오는 성취감도 있고요.
최우혁 저도 비슷해요. 평소에 스트레스 되게 많이 받는 편이라, 이제는 스트레스가 없으면 더 무섭더라고요.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니, 이제는 그냥 스트레스가 일상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공연을 할 때도 매일 불안하거든요. 그걸 잠시 잊는 날에는 꼭 문제가 생겨요. 그러다 보니 이제는 차라리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게 더 편해요.
전성우 저도 굉장히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요. 그런데 저는 새로운 것에 대한 충돌이 있어야 마음이 움직이는 것 같아요. 더 알고 싶고, 더 느끼고 싶은 마음이 들어야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결국 그게 원동력이 되고요.

모차르트는 영원히 기억될 음악을 남겼죠. 여러분은 어떤 존재로 기억되고 싶은가요.
전성우 모차르트처럼 후대에 남을 일은 없겠지만, 생각해보면 남고 싶은 욕심도 없는 것 같아요. 그저 스스로 생각하기에,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저를 떠올렸을 때 ‘잘 살았다’라고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게 가장 좋은 엔딩 아닐까요.
최우혁 저는 다른 것보다도 마지막이 유쾌하기를 바라요. 언제 죽을지는 모르지만, 마지막을 준비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고요. 저의 죽음에 대해서 사람들과 대화도 많이 나눠보고, 마음이 편안할 때 떠날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이재균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면 좋겠지만, 저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거잖아요. 저한테 상처를 받은 사람도 있을 테고, 제가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죠. 그 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려고요. 죽기 전까지 그런 사람이 열 손가락 안에 셀 수 있을 정도만 되어도 ‘난 좋은 사람이었구나’ 하고 떠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전성우 데스노트에 쓸 이름의 숫자를 줄이겠다는 거네.
이재균 나를 쓸 사람을 줄이는 거지.(웃음)

반대로 영원히 마음속에 간직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전성우 기억력이 좋지 않은 편이라 ‘그때 정말 좋았던 것 같은데, 왜 정확히 기억이 안 날까’ 싶을 때가 있어요. 안 좋은 것들도 기억해둬야 다시 반복하지 않을 텐데, 기억이 나지 않으니 그게 잘 안되고요. 모든 것이 너무 빨리 잊히는 것이 아쉬워서 붙잡아 두고 싶고, 그중에서도 가장 행복하고 좋았던 기억을 간직하고 싶어요.
최우혁 감정이 메마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니, 감정도 빨리 말라버리더라고요. 나이가 든 후에도 다양한 감정들을 오래오래 느낄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슬픔에는 눈물을 흘리고, 기쁜 것에는 같이 웃고요. 특히 그리움에 대한 마음을 잊고 싶지 않아요. 언젠가는 제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떠날 텐데, 그때의 감정이 무뎌지거나 지워지지 않고 오래도록 제 곁에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재균 저는 간직하고 싶다기보다는, 정말 잊히지 않는 기억이 하나 떠올랐어요. 옆에 성우 형이 있어서 그런지, 예전에 뮤지컬 <쓰릴 미> 공연을 하다가 무대에서 기절했던 것이 생각나요. 눈을 떴을 때 형이 저를 바라보고 있었거든요.
전성우 다행히 금방 깨어나서 공연을 잘 마쳤지만, 사실 정말 위험한 상황이었죠. 그때의 재균이는 날 것 그대로의 연기를 했는데, 감정을 완전히 쏟아붓다 보니 기절까지 했던 것 같아요. 주는 그대로 다 소화하는 스타일이었거든요. “울어!” 하면 바로 울고요. 그 덕분에 더 새롭고 살아있는 연기가 가능하기도 했어요. 당시에 인터뷰할 때 재균이가 항상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100번 공연을 하면 100번 다 다르게 하고, 놀라게 만들고 싶다고.

현실적으로 가능한가요?
전성우 정말 그렇게 했어요. 덕분에 저까지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죠.
이재균 형을 발전시킨 사람이 접니다. 그래서 형이 절 좋아해요.(웃음)

그게 벌써 10년 전 이야기예요. 그때와 비교했을 때, 연기에 대한 생각에 변화가 있나요?
이재균 그 작품은 상대 배역을 놀라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했던 거예요. 연기에 대한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지만, 새롭게 배워가는 것들도 있어요. 같이 하는 사람에 대한 예의부터 연기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는 것까지, 함께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늘 다시 배우게 돼요. 그런데 기본적인 건 똑같아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어렵고, 매번 처음 하는 것 같아요.
전성우 연기라는 게 지극히 주관적인 영역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본인만의 틀이 생겨요. 그런데 재균이는 그런 틀을 만들지 않으려고 하는 점이 대단해요. 저는 원체 계산적으로 연기를 했었고, 여전히 틀을 깨는 과정에 있거든요. 연기에 정답이 없다면 틀도 없어야 하지만, 저의 주관이 들어가면서 자꾸 울타리를 치게 되더라고요. 게다가 현실적으로 신경 써야 하는 것들이 많으니 제약이 걸리고 시선이 좁아져요. 하지만 그 순간에 모든 감각을 열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지거든요. 그걸 위해서 계속 노력하는 거죠.
이재균 근데 그건 불가능에 가까운 것 같아요. 스포츠에서 매번 세계 기록을 세울 수 없듯이, 무대에서 어떤 상태를 맞이할지는 저 자신도 알 수가 없으니까요. 연기를 하다가 어느 순간 정말로 그 인물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때가 있는데, 이걸 한 번 느껴보면 정말 짜릿하고 재밌어요. 그 순간을 다시 만들기 위해서는 평소에 더 열심히 연구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아요.

세 분 중 막내인 최우혁 배우도 2015년에 데뷔했으니 햇수로 벌써 9년 차가 되었어요. 데뷔할 당시와 현재를 비교했을 때, 차이가 있어요?
최우혁 데뷔하던 날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나요. 눈을 감았다 뜨니 끝난 느낌이었거든요. 그때는 기계적으로 연습한 대로 했고, 이후로도 한동안은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 연습은 기계처럼 하더라도, 무대 위에서는 풀어내야 하잖아요. 그걸 위해 제가 더 배워야 한다는 걸 스스로 느꼈고, 무엇이 문제인지 처음부터 다시 공부하는 시간이 필요했어요. 그런 생각을 하던 중에 만난 작품이 음악극 <올드위키드송>이었습니다.

그때 함께했던 인터뷰가 기억나요. 첫 연극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했었죠.
최우혁 한 단계 성장할 기회라고 생각했고, 정말 많이 배웠어요. 남경읍 선생님, 남명렬 선생님과 무대 위에서 단둘이 연기하는 기회를 언제 또 가져보겠어요. 그 후로 작품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어요. 그때 <올드위키드송>을 하지 않았다면, 이번 <아마데우스>는 꿈도 못 꿨을 것 같아요.

그 후 군대라는 공백기를 지나왔으니, 이제 인터미션을 마치고 새로운 시작점에 있어요.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최우혁 솔직히 말하면, 지금은 새로운 목표를 생각할 겨를이 없어요. <아마데우스>가 너무나 큰 숙제라서요. 눈앞에 있는 이 작품을 잘 끝내고 싶습니다. 지금 다른 목표를 이야기하는 건 건방진 소리인 것 같아요.

 

연극 <아마데우스>를 통해 관객들은 어떤 시간을 경험하게 될까요.
전성우 그 시대를 치열하게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음악과 함께 마음 깊이 느껴보시면 좋겠어요. 고전은 지금처럼 다양한 것들을 쉽게 접할 수 없던 시기에, 인간이 느끼는 가장 원초적인 감정을 글로 쓴 작품이잖아요. 꾸며지지 않고 생생히 살아있는 감정을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가벼운 마음으로 예매하기는 좀 어려워요.
전성우 물론 관객분들께서 쉽지 않다고 느끼신다는 걸 잘 알고 있어요. 하는 입장에서도 정말 어렵고요. 그러나 그저 쉽게 그려지는 작품이었다면 이렇게까지 인정받지 못했을 것 같아요. 들여다보면 볼수록 굉장히 깊은 감정들이 표현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명품이라고 부르는 거겠죠. 위대한 작가들이 쓴 작품을 보면 결단코 쉬운 작품이 하나도 없어요.
최우혁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주변 인물의 입장도 하나하나 뜯어보면 조금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표면적으로는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의 이야기가 가장 중요하지만, 이들을 둘러싼 인물까지 포커스를 넓히면 한층 깊은 이야기가 보이거든요. 그럼 두 음악가의 행동이 더욱 잘 이해되실 거예요.

극장을 찾아오실 관객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이재균 진짜 재밌는 영화나 책을 보면 ‘이게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잖아요. 저희 공연을 보시면서도 그런 생각이 드셨으면 좋겠어요. 재미있는 옛날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이 시간 안에 푹 빠지실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관객분들이 그렇게 느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공연이 될 것 같아요.

ATTENTION, PLEASE!
연극 <아마데우스>
기간: 2023년 2월 12일-2023년 4월 11일
시간: 평일 19:30 | 토 15:00 19:30 | 일·공휴일 14:00 18:30
장소: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가격: VIP석 9만9천원 | R석 7만7천원 | S석 4만4천원
문의: 1577-3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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