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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터플러스

Run to the Top_전시 <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

Run to the Top

 

세상 모든 ‘ 힙 ’ 한 스니커즈가 이곳에!
사진 제공 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


에어포스 원 ©구본숙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니커즈, 폭동을 일으킬 만큼 갖고 싶었던 스니커즈, 이런저런 이유로 판매가 금지된 스니커즈… 그야말로 스니커즈의 모든 것을 만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2021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첫 <스니커즈 언박스드> 전시를 시작으로 네덜란드 덴보쉬, 대만 타이페이를 거쳐 글로벌 패션도시 서울에 상륙한 것. 스니커즈는 밑창이 고무로 된 신발을 일컫는 말로. 초기에는 운동선수를 위해 디자인됐으나 현재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겨 신는 신발이다. 런던 디자인 뮤지엄은 전 세계의 사람들이 매일 구매하고 착용하는 아이템인 스니커즈를 디자인 오브제로 해석해 큐레이션했다. 스니커즈는 과거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하위문화(서브컬쳐)로 여겨졌으나 지난 몇 십년간 대중적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현재는 수십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거대한 산업이자 장르가 된 스니커즈. <스니커즈 언박스드>에서는 스니커즈의 스타일은 물론 역사, 산업, 기술 등 스니커즈 문화를 전방위적으로 다루고 있다.

<스타일> 섹션에서는 1970년대부터 인기 뮤지션과 스포츠 스타 마케팅을 통해 젊은층의 욕망을 자극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른 스니커즈를 소개한다. <퍼포먼스> 섹션에서는 최고의 기능을 위해 스니커즈에 적용된 과학과 기술적 영역에 대한 흥미로운 사례를 볼 수 있다. <지속 가능성>은 시대의 요구에 따라 업사이클링, 리메이크 등 신발의 수명을 연장하고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다룬다.

©ihkim13

사회 경제적 지위가 낮은 계층의 청년들이 스니커즈 역사의 중심에 있다. 성공과 사회적 지위에 목마른 이들 청년 집단은 스니커즈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바로 이런 방식이 스니커즈 문화의 핵심을 이룬다. 스포츠 스타나 유명 뮤지션, 심지어는 지역의 아이돌을 모방하면서 젊은 스니커즈 마니아들은 이들을 닮고 싶어 하는 동시에 여러 디테일을 통해 자신을 차별화하고 싶어한다. 이런 디테일에는 옷과 색깔을 맞춘 신발끈, 커스텀 스니커즈, 독특한 컬러웨이, 그리고 희귀 모델들이 있다.

(좌) 제프 스테이플 피죤 덩크 ©구본숙 / (우) 버질 아블로 “The Ten” 시리즈 ©구본숙

운동화는 1970년대말 영국의 축구 팬들이 신기 시작했다. 이 운동화 문화는 리버풀과 맨체스터에서 시작되었고, ‘캐주얼스(Casuals)’라고 알려졌다. 캐주얼스가 신는 운동화는 간접적인 자기 표현 방식이었다. 잉글랜드 북부와 남부는 각기 다른 신발을 신고 라이벌리를 드러냈다. 또한 희소성은 지위와 소속감을 얻는 데 있어 중요한 요인이었다. 독일의 아디다스와 이탈리아의 디아도라처럼 구하기 힘든 브랜드가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다.

Our Wall ©구본숙

과거와 달리 이제 스니커즈는 세계적인 패션쇼에 수시로 등장한다. 최근 패션 브랜드와 스포츠웨어 브랜드의 콜라보레이션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일부 패션 브랜드는 자체 스니커즈 라인을 출시하기도 했다. 패션 디자이너들을 스니커즈에 더 이상 스포츠 기능을 담을 필요가 없어지자 다양한 디자인의 스니커즈를 실험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제 스니커즈 디자인은 가상 세계로 무대를 확장했다.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을 사이버 스니커즈를 판매 중이며, 풋웨어의 전통을 뒤엎는 가상 프로젝트에 주력하고 있다.

 

ATTENTION, PLEASE
<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
기간 2023년 5월 31일-9월 10일
시간 11:00-20:00(입장마감 19:00), 휴관일 없음
장소 세종미술관 1, 2관
가격 성인 2만원|청소년 1만5천원|12세 미만 무료
문의 02-747-7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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