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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터플러스

영혼의 단짝이란_뮤지컬 <아르토, 고흐>

영혼의 단짝이란

 

꿈의 세계에서 서로를 마주하는 두 사람.


“반 고흐는 미친 사람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의 회화는 꺼지지 않는 불길, 핵폭탄이었다. 반 고흐의 회화가 공격하고 있는 것은 시대의 풍속이라는 순응주의가 아니라 제도라는 순응주의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19세기 프랑스의 초현실주의 시인이자 극작가, 배우, 평론가인 아르토는 어린 시절 뇌막염을 앓은 뒤 후유증으로 정신 발작과 장애에 시달리며 평생 자신을 구원해 줄 존재를 찾아 멕시코, 아일랜드를 떠돌아다녔다. 구원을 바랐던 그는 결국 낯선 땅의 요양원에서 신발 한 짝을 손에 쥔 채 숨을 거둔다. 그리고 그는 죽기 직전 ‘사회가 자살시킨 사람 반 고흐’란 미술 평론을 발표하였는데, 여기에는 화가를 정신병자로 몰고 가는 무지한 사회, 병원, 의학 등 기존의 가치체계에 대한 공격이 실려있다.

2021년, 오세혁 연출과 음악감독 다미로의 의기투합으로 마니아들을 이끌어낸 <아르토, 고흐>가 또 한 번 관객을 맞이한다. 작품은 1890년 G박사에게 치료받던 고흐와 1943년 L박사에게 치료받던 아르토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만난다는 독특한 설정. 뇌척수막염 후유증으로 물리적인 고통을 받고 있던 앙토냉 아르토는 야심 차게 준비해 온 공연이 처참히 무너지자 정신착란 증상을 겪게 된다. 그는 결국 정신병원에 갇히고 정기적인 전기치료를 받게 되는데 고통 속에서 빈센트 반 고흐를 발견하는 기이한 체험을 한다. 자신에 손에 들려있는 빈센트 반 고흐의 엽서. 앙토냉 아르토는 자신을 증명해 내기 위해 무의식의 세계에서 빈센트 반 고흐를 끄집어내기 시작하고, 마침내 아르토와 빈센트 반 고흐, 이 둘은 꿈의 세계에서 서로가 서로를 마주하게 된다. ‘정신병이란 무엇인가’, ‘예술이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아르토와 반 고흐, 그리고 그들을 치료하는 의사의 관계를 통해 우리를 규정하고 있는 굴레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ATTENTION, PLEASE
뮤지컬 <아르토, 고흐>

기간 2023년 6월 4일-8월 27일
시간 화-금 20:00|토 15:00 19:00|일 14:00 18:00
장소 예스24스테이지 2관
출연 유승현, 안재영, 양지원, 조풍래, 김준영, 박좌헌, 임병근, 이형훈, 임별
가격 R석 6만6천원|S석 4만4천원
문의 02-649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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