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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터플러스

올해의 신작 파헤치기_<2020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신작>

올해의 신작 파헤치기

공연예술 지원사업 <2020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신작>의 베일이 벗겨졌다. 시어터플러스가 본 ‘올해의 신작’은 어땠을까. 연극, 뮤지컬, 전통예술, 무용 4분야에서 눈에 띄는 작품을 꼽아 짧은 이야기를 나눠봤다.


연극

극단 김장하는 날 <에볼루션 오브 러브>

사랑에 관한 집중 탐구를 내세운 교양 연극. 1인 연구자가 6개의 사랑 형태를 무대 위에 펼친다. 사랑을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철학적, 생물학적, 심리학적 관점에서 다양하게 접근한다.

▶ 사랑은 왜 진부할까? ‘본격교양연극’이라기엔 ‘상식연극’
 사랑도 세상의 흐름에 맞춰 변화할 필요가 있는 법.

 

극단 명작옥수수밭 <깐느로 가는 길>

남파 간첩인 정민은 영화광인 김정일이 지목한 한국 영화의 필름을 입수해 북으로 보내는 임무를 맡는다. 그러나 목록 중 딱 한 작품만 구하지 못하는 상황. 그는 직접 영화를 찍기로 결심한다.

 

 영화 학도들이라면 곳곳에 새겨진 고전 영화의 의미를 찾으며 2배의 재미를 느낄 것.

 

극단 산수유 <누란 누란>

문과대학 구조조정을 둘러싸고 9명의 교수들이 대립한다. 이들은 이익 앞에서 수없이 변화하며 대학이라는 공간을 허심탄회하게 그려낸다.

 

 이 서사가 시의적이란 건우리사회가 20년 전과 다름 없다는 현실.
▶ 현실을 너무나 잘 살려낸 대사와 연기 덕분에 한바탕 웃고 한바탕 정색하게 되는 작품.
▶ 생존권은 현실 앞에서 얼마나 작아지는가. 투쟁이 타협으로 가는 길목에 앉아 모든 과정을 지켜보는 기분이 든다.

 

공연연구소 탐구생활 <고역>

예멘 난민들을 옹호해온 사회학자 상요는 일간지 기자 규진과 인터뷰를 진행한다. 그러던 중 갑작스럽게 한 사람이 등장하고 셋은 때 아닌 의견충돌을 겪게 된다.

 

 피해자들이 벗어날 수 없는 이성과 감정의 굴레를 잘 나타내지만, 소재 선정에 있어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 ‘난민’이어야만 했을까?
▶ 제목 그대로 사는 게 고역인 사람들의 이야기질문을 한가득 받아서 극장을 나오는 길에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무거웠다.

뮤지컬

우리별이야기 <그라피티>

그라피티 아티스트 뱅크시를 소재로 만든 작품. 저항을 외치는 그라피티 예술가를 통해 권력가의 부조리한 억압을 무대 위에 올린다.

 

 뱅크시의 그래피티보다는착한 대학생들의 도시재생 담벼락화 느낌.
▶ 그라피티와 뱅크시라는 소재는 참신했다.

 

(주)엠비제트컴퍼니 <히드클리프>

소설 ‘폭풍의 언덕’을 원작으로, 사랑에 상처 입고 먼 길을 떠난 히드클리프가 워더링 하이츠에 돌아오며 몰아치는 폭풍 같은 이야기를 음악으로 완성한다.

 

 기시감이 드는 인물과 그들이 관계장면들그리고 무엇보다 음악.
▶ 방대한 원작을 열심히 빚어낸 정성에 박수를!

 

(주)랑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일제 강점기, 외부 세력의 힘으로 꿈을 잃은 해웅. 그는 우연히 쿠로이 저택에 방문하고 그곳에서 꿈을 가진 귀신들을 만난다. 그리고 쿠로이 지박령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해웅을 이용해 저택 밖으로 나가려 한다.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호러물귀엽고 깜찍한 성불 프로젝트에 자꾸만 웃음이 새어 나온다.

 

전통예술

신노이 <新 심방곡>

한반도 음악의 뿌리인 ‘심방곡’을 재해석하여 무대 위로 올린다. 정적인 무대에 화려한 영상과 무대디자인을 더해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완성. 독자적이면서 독창적인 음악으로 새로운 길을 열어간다.

 

 음악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무대 덕분에 다른 세상으로 초대된 듯한 느낌.
▶ 그들만의 리그에 참여한 조용하고 예의 바른 불청객이 된 기분.

 

지기학 <마당을 나온 암탉>

황선미 작가의 동명 소설이 애니메이션에 이어 새판소리로 재탄생한다. 암탉 잎싹이 양계장 바깥 세상에서 고군분투하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전 세대에 판소리를 쉽게 전할 수 있는 방법이 드디어 생겼다.
▶ 좋은 작품은 어떤 방식으로 풀어내든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다시금 느낀다.

 

임용주 <울릴 굉轟>

황선미 작가의 동명 소설이 애니메이션에 이어 새판소리로 재탄생한다. 암탉 잎싹이 양계장 바깥 세상에서 고군분투하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한국식 사이버 펑크에 열광하는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공연 1순위당장 수출 물꼬를 틀고 해외로 퍼 나르고 싶지만그럴 수 없는 팬데믹 상황이 원통할 뿐.
▶ 평소에 만나기 어려운 악기인 편경의 소리를 마음껏 들을 수 있는 경험그러나 사방에 챌린지처럼 퍼지는 소리 없는 헤드뱅잉에 가슴이 아팠다.

 

무용

YJK댄스프로젝트 <그런데 사과는 왜 까먹었습니까>

YJK댄스프로젝트를 이끄는 안무가 김윤정의 작품. 아담과 이브가 사과를 베어 물자 인간의 운명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현대인은 사과(스마트폰)의 달콤함에서 헤어 나오지 못 한다.

 

 영상에서도, 무용수들의 난해한 움직임에서도, 연극적 대사에서도 끊임없이 질문한다. 사과가 있어 행복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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