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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터플러스

Thank Goodness_뮤지컬 <위키드> 배우 나하나·손승연

Thank Goodness

뮤지컬 <위키드>의 새로운 마녀 손승연과 나하나 배우가 한껏 날아올라 관객을 맞이한다. editor 이민정


사랑스러운 글린다, 나하나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에서 <위키드>까지, 나하나 배우는 이제 한국의 내로라 하는 뮤지컬 여배우입니다. 이 작품을 위해 오디션까지 치렀다고 들었습니다.
오디션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기쁘고 감사한 작품이에요. 처음에는 네사로즈 역으로 지원했다가 2차 오디션에서 콜로 글린다를 제안해 주셨는데 ‘언제 또 오디션에서라도 글린다 연기를 해보겠나’ 싶어 최선을 다해 준비했어요. 몇 달에 거친 오디션을 함께 준 비했던 이주희 보컬 선생님이 오디션 직전까지 차 안에서 같이 목을 풀어주시는 등 여러모로 애써 주셨어요.

글린다는 어떤 캐릭터인가요. 그리고 작품에 출연하기 전과 지금, 글린다에 대해 새롭게 발견한 점이 있나요.
글린다는 자기 자신을 가장 사랑하지만 다른 누군가를 위해 가장 사랑하는 것을 내어줄 수 있는 아이예요. 관심과 주목의 대상이 되어야 하고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인기와 명예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의 슬픔과 고통을 절대 지나치지 못하는 천성이 착한 아이요. 그래서 결국 자신이 가장 원하고 가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을 친구를 위해 희생하고 내어주고 그 선택들로 인하여 성장해 나가죠. 그래서 글린다가 사랑스러운 것 같아요.

글린다와 나하나 배우와의 닮은 점이 있다면요.
글린다와 제가 성격적으로 닮은 부분은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직도 찾아 나가고 있는 중이고요. 하지만 마지막 글린다의 선언이 제 삶의 방향성과 같아요. 나의 감정을 희생해서라도 사람들에게 위안과 평안과 용기를 주고 싶다는, 정말 선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 방향성과 결정이 같습니다.

같은 역할을 정선아 배우와 함께 합니다. 정선아 배우가 글린다 장인이라면, 나하나 배우의 글린다는 어떤 수식을 붙이면 좋을까요?
선아 언니는 글린다 자체에요. 제가 뮤지컬 학도였을 때부터 뮤지컬 디바이자 스타셨죠. 선아 언니와 그저 같은 연습실에서 같은 역할로 연습하고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감히 제가 저만의 글린다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보다 작품에서 글린다가 왜 존재하는가, 어떤 역할로 존재해야 하는가에 집중하고 그 역할을 잘 수행해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위키드> 작품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어디인가요.
엘파바의 첫 번째 파티에서 처음으로 엘파바와 눈을 맞추고 같은 걸음을 내딛는 ‘빅 스텝’을 가장 좋아해요. 그건 관객으로서 <위키드>를 볼 때도 ‘왜 이렇게 눈물이 나지?’ 했을 만큼, 이상할 정도로 따뜻하고 감동적인 순간이에요.

연습실 분위기가 엄청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시작부터 끝까지 마스크를 낀 채 땀 흘리고 숨차면서 서로 부대끼며 연습했어요. 감사하고 뜨거운 시간들이었죠. 극장에 들어가서 첫 리허설 때 마스크 끼고 노래하는 모습을 보니까 가슴속에서 뭔가 울컥했어요. 너무 좋은 사람들, <위키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 모여 있는 연습실이었어요.

나하나 배우를 얘기할 때 많은 이들이 ‘성실’, ‘성장’이라는 단어를 언급하곤 합니다. <위키드>라는 작품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 인간 나하나로서 어떤 성장을 하게 될까요.
사실 성실할 수 있는 기회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저에게 허락해 주시고 맡겨 주셨기에 이런 질문도 받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작품을 통해 무언가 성장하고 얻기보다, 그 감사한 마음들에 누가 되지 않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으로 책임을 다하고 싶어요.

어느 인터뷰에선가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고 해서 놀란 적이 있어요. 그렇다면 반대로 뮤지컬 배우로 살아오면서 스스로에게 가장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가요.
그 부분이 저의 고쳐야 할 부분이기도 해요. 자신감 부족. 사실 고쳐야할 것이 산더미 같지만 그럼에도 칭찬해주고 싶은 것은 정말 못해낼 것 같고 도망치고 싶을 만큼 한계에 부딪힐 때도 있고 너무 부족해서 ‘배우를 할 자격이 있나?’를 늘 의심하면서도 피하지 않고 결국 연습실에 가는 신실함이요. 조금 느리고 더디지만, 뮤지컬에 대한 사랑은 작아진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워주는 용기를 줍니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요.
하루 하루 제가 그때에 할 수 있는 최선의 마음과 수고로, 또 부끄럽지 않은 태도로 무대에 대한 존중과 감사를 가지고 살아가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순수한 엘파바, 손승연

뮤지컬 <보디가드>에 이어 <위키드>에 합류하였습니다.
<위키드>의 마녀라니 처음에는 믿어지지 않았어요. 작품을 준비하면 할수록 더더욱 이 작품을 사랑하게 되었고, 책임감과 부담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는 작품이다보니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뿐이에요.

<위키드>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굉장히 할 말이 많아요. 중학교 시절 청소년 극단에서 창작 뮤지컬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남경주 선생님을 처음 알게 되었고 존경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그 창작 뮤지컬을 올리고 난 후에 저는 가수의 꿈을 가지고 다른 길로 들어서게 되면서 선생님을 뵐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처음 <위키드>를 접하게 된 것은 2014년도였어요. 제 팬분께서 꼭 공연을 보면 좋을 것 같다고 티켓을 구해주셨거든요. 마침 ‘불후의명곡’ 방송을 같이 했던 김소현 언니와 남경주 선생님이 계셔서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공연이 끝난 후 대기실로 인사를 갔어요. 선생님께서 저를 알아봐주시고 기억해 주셨어요! 그 후로 선생님과 연락도 주고 받을 수 있게 되고 선생님께서 하시는 공연도 보러 가면서 더욱 자주 뵙게 되었는데, 어느 날 선생님께서 <위키드> 오디션을 보는 게 어떻겠냐고 물어 보시는 거예요. 그때가 아마 2015-2016년쯤? 선생님께서 바쁘신 와중에 시간을 내시어 제 연기도 봐 주시고 오디션 준비도 도와주셨는데 제가 많이 어리기도 하고 서툴러서 떨어졌었답니다! 하하. 그 후로 저는 뮤지컬에 대한 생각을 잠시 접어 두고 가수로서 활동을 하다가 뮤지컬 <보디가드>를 만나게 되었고, <보디가드>를 초연 그리고 재연까지 마친 후에도 저의 앨범 준비로 한창 열정을 불태우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만약 <위키드>가 다시 한국에 돌아온다면 다시 한번 도전해봐야지!’라고 다짐하던 찰나에 오디션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게 되었고, 약 5년이 지난 지금 이렇게 엘파바를 맡게 되었습니다.

<위키드>는 어떤 작품인가요.
저는 <위키드>가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삶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고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거든요. 사랑, 우정뿐만 아니라 사회의 이면도 다루기 때문에 더욱 대단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연출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하나도 빠지는 것이 없고 공연을 보면 볼수록 그 깊이가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손승연 배우가 맡은 엘파바는 어떤 캐릭터이고, 또 어떤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엘파바는 자신의 초록 피부로 인해서 따돌림과 괄시를 받은 아이라서 자격지심이 많은 친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의롭고 표현은 서툴러서 자주 화를 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꽤나 귀여운 구석도 있는 친구에요. 그리고 무엇보다 순수한 아이라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엘파바의 매력입니다.

자신과 엘파바가 비슷한 지점이 있다면요.
엘파바가 초록 피부로 멸시를 받았다면 저는 가수가 되기 전, 외모로 참 많이 부딪혔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가수의 꿈을 가지고 오디션을 볼 때마다 ‘TV에 나올 수 있는 얼굴이 아니다’, ‘공부로 성공하는 것이 빠를 것 같다.’라는 말을 밥 먹듯이 들었거든요. 그렇게 부딪힐 때마다 저는 꼭 가수가 되겠다는 생각 하나로 버텼던 것 같아요. 하지만 꿈을 이루는 일은 쉽지 않았고 각종 가요제나 오디션에서 매번 떨어지기 일쑤였어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도전한 프로그램이 ‘보이스 오브 코리아’였습니다. 가수로서의 삶도 그리 쉽지만은 않았던 것 같아요. 어느 순간 음악에 열정이 불타올라 가수를 꿈꾸던 소녀는 사라지고 사랑하는 일을 노동으로 느끼고 있는 제 모습을 보았을 때 많은 회의감을 느꼈어요. 저는 그게 엘파바가 마법사의 실체를 알았을 때의 순간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지금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 모든 것들을 이겨내고 또 다른 목표와 새로운 꿈을 향해서 달려나가고 있어요!

손승연만의 엘파바를 보여드려야겠다는 계획이 있는지 궁금해요.
아직 연기적으로는 공부해야 할 것도 많고 부족한 것도 많지만, 오히려 배우지 않았기에 정말 진심을 다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오히려 다듬어지지 않은, 날것의 엘파바가 성장하는 모습을 느끼실 수 있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배우 손승연은 어떤 성장을 하게 될까요.
제가 약 9년 만에 정규앨범을 준비하고 있는 와중에 <위키드>를 만나게 되었어요. 저는 이게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을 가수로서 그리고 인간 손승연으로서 놓치고 지나가버린 것들도 많을 것이고 저를 돌아볼 시간도 많지 않았는데, <위키드>를 준비하고 엘파바를 만나면서 저의 초심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그 열정과 정의로움 그리고 올곧음을 다시 찾을 수 있게 해준 이 작품이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ATTENTION, PLEASE!
뮤지컬 <위키드>
기간 2021년 2월 12일-2021년 5월 1일
시간 화·목·금 19:30 수 15:00 주말 14:00 19:00
장소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가격 VIP석 15만원 R석 13만원 S석 10만원 A석 8만원 B석 6만원
문의 1577-3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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