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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터플러스

저 하늘을 날아서_전시 <마티스 특별전 : 재즈와 연극>

저 하늘을 날아서

두 번의 세계대전을 모두 겪으면서도 자유로운 선과 강렬하고 원시적인 색채로 동화같은 그림을 선보였던 마티스.

기쁨과 행복으로 넘실대는 그의 그림은 우울한 시기의 우리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긴다.


work by Henri Matisse ©Succession H.Matisse

1905년 주변의 친한 작가들과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 전시를 시작하게 된 젊은 마티스. ‘모자를 쓴 여인’이 세상에 첫 선을 보인 날, 한 평론가는 이렇게 얘기한다. “마치 야수들에 둘러 싸인 다비드상 같군요.” 작품 속 여인의 얼굴에 사람의 살색 이 아닌 생소하고 부자연스러운 색채들이 칠해져 있던 탓이 었다. 이후 언론들은 이 표현을 빌려 마티스와 친구들의 그림을 ‘야수그림’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작 이 표현이 싫지 않았던 마티스는 사물의 고유한 색이 존재하지 않음을 보여주었고, 색을 형태에서 해방시켜 사람의 시선을 색채로 옮기고자 노력한다. ‘야수파(fauvism)’ 탄생의 시작이다. 앙리 마티스의 명성이 높아지면서 비판의 시선이었던 ‘야수’가 새로운 미술 운동을 지칭하는 단어로 자연스럽게 바뀌게 된 것이다. 이러한 마티스는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최고의 예술가로 손꼽힌다. 그는 50년간 유화, 드로잉, 조각, 판화, 컷아웃. 책삽화 등 방대한 작품을 제작했다.

Photo by Graphic House

“하늘을 칠할 파란색, 인물을 칠할 붉은색, 그리고 동산을 칠할 초록색. 세 가지 색이면 충분하다. 내가 추구하는 유일한 이상은 조화다.”

앙리 마티스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여 마이아트뮤지엄에서는 그의 단독 전시회가 열린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마티스의 후기 ‘컷아웃(Cut-Out)’ 기법으로 제작된 대표작 <재즈> 시리즈와 드로잉, 석판화와 함께 발레 공연을 위해 디자인한 무대 의상, 로사리오 성당 건축 등 다채로운 오리지널 작품 120여 점을 소개한다. 

work by Henri Matisse ©Succession H.Matisse

“종이오리기 작업은 가위를 가지고 그림을 그리는 행위이다. 또한 종이를 잘라 직접 색으로 전환하는 작업은 작가가 작업 대상을 조각하는 작업을 환기시킨다.”

컷아웃은 쉽게 말해 종이오리기 기법. 마티스가 십이지장 수술을 받은 이후 후유증으로 서 있을 수가 없어 고안해냈는데 다채로운 색상의 종이를 캔버스 위에 배치 하여 침대 위와 의자에서 조수의 도움을 받아 작업할 수 있었다. “가위는 연필보다 감각적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자신이 처한 비관적인 상황에 굴하지 않고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마티스는 13년 동안 컷아웃 작업을 이어갔다. 그리고 그의 컷아웃이 보여준 간결하고 함축적인 형태는 20-21세기 추상미술, 미니멀리즘 디자인의 영역에 폭넓은 영향을 끼쳤다. 이번 전시 작품들은 독일 피카소미술관, 아비뇽의 램버트 콜렉션, 몬테 카를로 모나코 발레단 그리고 컬렉션 마르조코의 소장품으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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