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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터플러스

추억 속 한 페이지_뮤지컬 <아킬레스>

추억 속 한 페이지

혼자여서 좋았고 함께 해서 좋았던 어린 날의 기억. 
editor 나혜인


고훈정┃아킬레스 역

저는 남동생이 한 명 있어요. 지금까지 살면서 다투거나 큰소리 한 번 낸 적 없는 형제예요.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동생과 함께한 모든 순간이 최고였지만 하나를 꼽자면, 야구 캐치볼을 하다가 제가 처음으로 커브볼을 성공시키고 그걸 동생이 완벽하게 잡았던 순간. 아직까지 떠오를 정도로 정말 멋졌어요. 하루빨리 동생이 행복한 가정을 꾸려서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네요. 최고의 남편이자 아빠가 될 사람이거든요.

 

양지원┃아킬레스 역

얼마 전 조카들이 서울로 놀러 왔어요. 첫째와 둘째 조카가 처음으로 눈을 뜨는 순간을 지켜봤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첫째는 대화도 할 수 있어요. 둘째는 최고로 귀여운 볼때기를 달고 아장아장 걷기 시작했고요. 어렸을 때는 누나와 원수지간처럼 정말 많이 싸웠는데 성인이 되어 대화를 나누다 보니 지금은 세상에서 제일 친한 친구가 됐어요. 혹시 아직 관계가 좋지 않은 분들이 계신다면 대화를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다 보면 가족만큼 좋은 친구가 없을 거예요.

 

이승현┃아킬레스 역

어느 날, 결혼해서 따로 살지만 같은 동네에서 살고 있던 누나가 지나가다가 저를 마주쳤어요. 

잘 사냐? 
잘 살지. 
돈 좀 주랴? 
괜찮아. 
돈 줄게. 
괜찮아, 누나 맛난 거 사 먹어. 
한 백만 원 주랴? 
응. 

나중에 들어보니 결혼하고 막냇동생 용돈 한 번 주려고 벼르고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김이후┃헥토르 역

저희 집은 세 자매예요! 언제나 제 편인 친구가 둘이나 있는 것 같았죠. 가장 좋은 순간은 엄마, 아빠 생신이나 결혼기념일 같은 날을 셋이서 준비하고 그날을 특별하게 만들 때예요. 함께 준비하는 시간도, 짠! 하고 서프라이즈를 하는 순간도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배달음식 시킬 때. 고민 없이 다 시킬 수 있어요. 최고죠!

 

홍미금┃헥토르 역

멋진 언니 덕분에 가족끼리 여행갈 때 돈을 안 써도 되는 점이 참 고마워요. ㅎㅎ 작년에 가족끼리 다낭 여행을 갔을 때, 본인이 내겠다며 저는 지갑도 못 꺼내게 하는데 정말 멋있고 든든했어요. 또 사용하지 않는 화장품을 제방에 몰래 버릴 때, 마음에 들지 않는 옷을 선심 쓰듯 저한테 버릴 때…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ㅋㅋㅋ 앞으로 저를 가엽게 여겨주어 간간히 용돈도 주면 좋겠네요^^

 

서동진┃파트로클로스 역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동생이 미국에 있었어요. 일을 막 시작한 상황이고 비행기표도 구하기 쉽지 않았죠. 모두 동생이 올 거라 기대하지 않았는데, 말도 없이 불쑥 나타난 거예요. 어머니는 동생에게 절대 오지 말라고 하셨지만 오지 않았다면 큰일 났을 정도로 동생에게 많이 기대셨어요. 함께 위로할 수 있고 슬픈 일을 나눌 수 있는 형제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선기┃파트로클로스 역

외동아들로 자라서 드라마틱한 ‘최고의 순간’은 떠오르지 않지만, 부모님의 사랑을 온전히 받을 수 있어서 매일매일 행복했어요. 좋은 게 있을 때도, 맛있는 게 있을 때도 오롯이 다 저의 몫이었으니까요.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 할 수 있었던 게 외동의 좋은 점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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