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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터플러스

두 개의 쉼표

두 개의 쉼표

캐러멜 마키아토와 카푸치노, 속초 바닷가와 담양 대나무숲, 체크 셔츠와 꽃무늬 블라우스… 사사롭지만 즐거운 선택으로 가득한 우리의 일상. 둘다 놓치고 싶지 않을 때는 아무 생각 말고 두 개 다 선택하는 것. 삶을 윤택하게 하는 두 개의 전시가 여기 있다.


너의 이름은
<SOUNDMUSEUM: 너의 감정과 기억>

듣는 경험과 보는 것을 통해 감성을 확장하는 새로운 장르의 공감각적 기획 전시 <SOUNDMUSEUM: 너의 감정과 기억>이 디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다.

세계적인 작가 13팀의 사운드 인스톨레이션, 관객주도형 퍼포먼스, 인터랙티브 라이트 아트, 비주얼 뮤직 등의 사운드&비주얼 아트 작품 등을 선보이는데 듣고 보는 경험을 소리, 빛, 공간 등 다양한 감각이 결합된 작품이 눈길을 끈다. 관객은 이러한 작품을 눈, 귀, 손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각자에게 전달되는 신체와 감정적 자극을 다각적으로 실감할 수 있다.

총 3개 층에 걸친 13개의 독립된 공간에서 11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온전한 집중을 통해 자신의 감각을 새롭게 발견해보는 것에서 출발하여, 점차적으로 온몸을 이용해 이미지와 공간을 듣는 새로운 방식의 확장된 경험으로 안내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관객은 차분한 빛으로 채워진 공간에서 수백 개의 작은 스피커들을 통해 송출되는 세밀하고 맑은 소리에 먼저 귀기울이게 되는 로빈 미나드의 사운드 인스톨레이션을 만나게 된다. 이후 간단한 지시문을 수행 하며 소리 감각을 깨우는 다비드 헬비히의 관객주도형 퍼포먼스의 주인공이 되었다가, 몽환적인 목소리로 듣는 이의 고유한 기억과 감정을 자극하는 크리스틴 오펜하임의 보컬 설치를 경험한다. 이어지는 Lab212의 인터랙티브 사운드 아트를 통해 자신의 손끝으로 아름다운 빛과 화음의 세계를 열어 보고, 사운드메이킹의 비하인드 신과 함께 구성된 박보나의 멀티채널 영상 작품들을 듣고 감상하며, 소리와 빛이 우리가 반응하고 상상하며, 만들 수 있는 요소임을 깨닫게 된다.

계단으로 이어지는 전시장에서는 소리가 전달하는 새로운 방식의 스토리텔링을 경험하게 된다. 낯선 소리와 빛의 진동을 통해 소리, 빛, 신체와 그림자의 상호작용을 느끼게 해주는 키네틱 사운드 인스톨레이션과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는 침묵의 공간 안에서 조명의 빛에 따라 색의 리듬을 인식해보는 도론 사제의 장소 특정적 설치가 관객을 맞이한다. 이어, 섬광처럼 빛나는 레이저의 움직임과 사운드가 생성하는 무한한 공간으로 관람자를 이끄는 로버트 헨케의 대형 오디오 비주얼 퍼포먼스를 지나, 1940년대부터 애니메이션과 음악이 결합된 시청각 작업으로 오늘날 MTV 뮤직비디오의 초석이 된 비주얼 뮤직의 선구자인 메리 엘렌 뷰트, 줄스 엥겔, 조던 벨슨의 대표작들을 감상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작품 속에서 쏟아지는 소리의 울림을 맞으며 다른 차원의 시공간을 거닐 수 있는 MONOM의 몰입형 4D사운드 설치 공간까지 다다르는 동안 관객은 온몸으로 모든 감각을 이용해 소리에 입체적으로 몰입해보는 강렬한 경험을 하게 된다. 전시는 12월 28일까지, 디뮤지엄.

웃기는 세포들
<유미의 세포들 특별전>

누적 조회수 30억 뷰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운 네이버웹툰 인기 작품을 전시장으로 데려왔다.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새롭게 문을 연 복합 문화예술 공간 그라운드시소 서촌의 개관전으로 열리는 <유미의 세포들 특별전>은 웹툰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실감콘텐츠형 전시. 모바일을 통해 손 안에서만 즐기던 웹툰을 그림, 영상, 음악, 키네틱 인스톨레이션, 인터랙티브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전시 콘텐츠로 만날 수 있다. 전시를 관통하는 캐릭터는 단 한 명의 주인공, ‘김유미’다. 한 회사에서 오랫동안 대리로 일했던 유미는 이 회사를 나온 뒤 여러 차례 도전 끝에 작가로 데뷔한다. 감정 표현이 서툰 30대 직장인이었던 유미가 사랑과 일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유미의 세포들은 유미의 가장 든든한 조력자이면서 유미 자신으로서 존재한다. 

첫번째 섹션인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한 명이거든’에서는 세포 캐릭터 소개와 유미의 생각들을 정리한 사전 ‘유미 대백과사전’과 이동건 작가의 공간이 꾸려져 유미의 세포들의 모든 것을 전격 분석해본다. 두 번째 섹션인 ‘미안하지만 나는 원칙을 따져가며 일 안 해’에서는 프라임 사랑 세포를 통해 사랑에 울고 웃었던 유미의 연애사를 살펴 본다. 마지막으로 세번째 섹션인 ‘오직 유미의 행복을 위해서, 포 유미!’에서는 유미를 위해 일하는 세포마을의 일상에 직접 들어가는 유쾌한 상상을 체험할 수 있게 한다. 전시는 2021년 3월 14일, 그라운드시소 서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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