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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터플러스

디지털 공연 예술제_2020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디지털 공연 예술제

<2020 서울국제공연예술제>가 온라인을 통해 더 많은 관객과 만난다.


그라운드 제로 프로젝트 <소멸>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 대면 공연으로 관객과 만날 준비를 하던 <2020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비대면 온라인 공연으로 진행된다. 예술제가 시작된 2001년 이후 전 공연이 온라인 중계로 전환된 것은 처음이다. <2020 SPAF>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여 매년 화제를 불러일으킨 해외 작품 초청을 전면 취소하고, 보다 다양한 한국 공연예술 단체들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올해 초청 작품 중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의 기로에 선 사회의 모습을 공연의 소재나 창작 방식에 반영한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어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고전을 미학적으로 재해석한 극단 무천 <요나답>, 창작집단 희비쌍 곡선 <판소리 필경사 바틀비> 등과 사회적 이슈를 형식의 미학에 담아낸 극단 동 <그믐, 또는 당신의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쇼빌컴퍼니 <딸에 대하여>, 다양한 시도들을 엿볼 수 있는 재롬 벨 <갈라>, 안은미컴퍼니 <나는 스무살입니다> 등 총 17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대면 공연을 기대한 관객들에게는 아쉬움이 들겠지만, 대한민국이라는 제한된 공간을 넘어 전 세계 관객에게 작품을 선보일수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2020 SPAF> 온라인 공연은 네이버TV를 통해 연극과 무용 두 가지 채널로 송출될 예정이다. 작품 상영은 후원 라이브로 진행되며, 유료 관람 형태로 제공된다. 더불어 유료 관람자를 대상으로 예술상품 패키지를 리워드로 증정한다. 온라인 중계 일정 및 자세한 사항은 10월 초 <2020 SPAF> 공식 홈페이지 및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THEATRE’S PICK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팬데믹, 피폐해진 사회. 이들은 우리에게 ‘살아감’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 크리에이티브 VaQi & 레지덴츠 테아터 <보더라인>

“어느 날 아침 갑자기 문이 활짝 열리더니 엄마가 외쳤다. 국경이 열렸다.”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언제 공연이 중단될지 모르는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창작진은 지난 과정의 조사와 연습, 그리고 무대구현에 대한 다큐멘터리 필름을 만들기로 한다. 무대 위에서의 인터뷰, 장면발표, 역할극 등이 라이브 촬영을 통해 극장 안 스크린에 바로 프로젝션 되면서 매체 간 전이를 시도한다.

크리에이티브 VaQi ㅣ 다양한 삶의 기록을 공연예술 언어로 변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언어 중심의 연극이 아닌 오브제와 몸, 미디어와 같은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다.

 

■ 극단 놀땅 <널 만나러 무작정 나왔어>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지 말해주는 사람이 없어. 대체 뭐가 찾아온 거야.”

공연 준비를 하던 배우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 사태를 맞이하게 된다. 연습실이 잠정 폐쇄되고 공연은 무기한 연기된다. 사회적 거리를 지키면서 연극을 계속할 수 있을까. 앞으로 인간의 만남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예측할 수도 없다. 그러나 만나고 싶다는 열망만은 점점 또렷해진다.

극단 놀땅 ㅣ 일상에 대한 예민함과 시대에 대한 관찰로 감춰진 것을 들춰내며 관객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안하는 극단. 연극이 관객에게 섬세하고 색다른 체험이 되길 바라며 끊임없이 탐색하고 있다.

 

■ 김성훈 댄스프로젝트 <Pool>

“한없이 가벼운 것 속에 살아가는 무한정한 무거움. 끝엔 우리도 당신이다.”

‘고인물은 썩는다’는 속담이 있다. 물뿐만 아니라 사람도 성장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결국 도태된다. 내가 어떠한 모습으로 살고자 하지 않아도 사회가 인간을 길들이고 있다는 것. 이들은 이미 탁해진 정신과 마음으로 도태된 인간이 과연 사회에서 주체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한다.

김성훈 댄스프로젝트 ㅣ 안무가 겸 무용수인 김성훈 주축의 프로젝트성 그룹. 휴머니스트적 주제들이 모호하고 무겁게 느껴지는 것을 방지하고 사실적이며 직설적인 안무 방향으로 관객의 이해도를 높이는 작업을 한다.

 

시선을 빼앗는 화려함

이야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시선은 빼앗겼다.

■ 노래하는 배우들 <13 후르츠케이크>

“폭력과 억압에 맞선 자유와 평등을 향한 외침!”

신비의 여장남자 올랜도와 함께하는 시간 여행. 차별과 억압, 불의라는 사회적 그늘 속에 살아가면서도 인류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긴 ‘위대한 13인 성 소수자’들을 바라본다. 이들의 감춰졌던 가슴 아픈 삶의 모습을 바라보며 함께 웃고 울면서 이 시대에 ‘인간다운 삶은 무엇인가’를 성찰하는 시간을 가진다.

노래하는 배우들 ㅣ 기존의 연극, 오페라, 뮤지컬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세계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음악적 종합예술 장르를 추구한다.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함과 동시에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뭉쳤다.

 

■ 안은미컴퍼니 <나는 스무살입니다>

“덧없이 흘러갔지만 덧있는 현재로 불러낸다.”

20년의 기억을 초대하는 안은미컴퍼니의 신작. 춤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이들에게 수행적인 언어는 어떻게 작동하며 그 시대의 이념을 넘어 삶의 문법으로 구체화하는 과정을 미래로 확장한다. 이 순간을 통과하여 지나가면, 앞으로 펼쳐질 또 다른 세월의 문은 아직 눈빛이 맑고 환한 사람들의 새로운 장단으로 두드려질 것이라 말한다.

안은미컴퍼니 ㅣ 1988년에 창단된 안은미컴퍼니는 미국, 유럽 등 세계를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몸으로 표현되는 특별한 언어, 신비한 색감, 역동적인 에너지 등을 특징으로 하며 한국 전통의 경계를 넘어 세계와 소통하고자 하는 열망을 보여준다.

 

■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기가막힌 흥>

“흥을 불러일으키는 춤, 온몸으로 추는 기가 막힌 흥!”

무당이 굿할 때 신의 영력을 보여주기 위해 맨발로 작두 위에 올라서서 춤을 추고 공수를 내린다. 작두를 탄다고 상상하면 오금부터 저리지 않는가. 이들은 오금 저림을 흥이라고 부른다. 무용수들이 가진 흥을 일깨우는 작품으로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10년 동안 작업을 통해 표현했던 몸의 움직임에 대한 연구를 보여주고자 한다.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ㅣ 예술감독 김보람을 중심으로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는 현대무용 장르를 선보인다. 어떤 메시지나 의미를 전달하기보다 음악과 춤이 가장 정확하고 진실한 하나의 언어가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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