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Image Alt

시어터플러스

상식에 대한 도전_전시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Inside Magritte>

상식에 대한 도전

가상과 현실 사이를 오가는 멀티미디어 예술 여행,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Inside Magritte> 속으로.

editor 정연진

 

<골콩드>, 1953, 캔버스에 유채, 80.7cm x 100.6cm ©2020 C.Herscovici / Artist Rights Society (ARS), New York
” 나에게 있어 ‘세상’은 상식에 대한 도전이다.”

데페이즈망(Depaysement)이란 본래 ‘추방하는 것’을 뜻한다. 초현실주의에서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숙한 대상들을 전혀 다른 상황이나 환경에서 결합해 상식을 깨고 사고의 일탈을 유도하는 기법을 말한다. 데페이즈망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들도 그림을 보면 , 이거!’ 외치게 만드는 초현실주의의 거장 르네 마그리트의 삶과 예술세계가 미디어아트로 변신했다. 아시아 최초 멀티미디어 체험형 전시라는 타이틀답게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은 그 동안의 전시와는 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불가능을 시도하다> 작품 앞에 서있는 르네 마그리트, 1928

 

전시의 구성은 어바웃 르네 마그리트 (About René Magritte)’, ‘플레이 르네 마그리트 (Play René Magritte)’, ‘마그리트와 시네마 (Magritte & Cinema)’, ‘인사이드 마그리트 (Inside Magritte)’, 마그리트의 초현실주의 (Magrittes Surrealism)’ 총 다섯 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작품은 물론 화가의 삶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 전시는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마그리트의 삶 속으로 들어가며 시작한다. 그의 연대기와 그가 나오는 뤽 드 회쉬 감독의 영화 <마그리트, 또는 사물의 교훈 (Magritte, or the Lesson of Things)>을 보며 그때 그날, 그의 삶을 느껴볼 수 있다.

 

<잘못된 거울>, 1935, 캔버스에 유채, 19cm x 27cm ©2020 C.Herscovici / Artist Rights Society (ARS), New York

”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은 또 다른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
우리는 항상 우리가 보는 것이 어떤 것을 숨기고 있는지 보고 싶어한다. “

마그리트의 헌신 (The Consecration of Magritte)’ 챕터에서는 공존할 수 없는 낮과 밤이 조화롭게 결합된 <빛의 제국> 연작을 재해석해 제작된 실감형 영상을 통해 명상 공간을 제공한다. ‘미스터리 룸(Mystery Room)’에서는 이 전시의 이름이 왜 ‘Inside Magritte’인지 이유를 알 수 있다. 거울이 거울을 바라보는 남자의 앞모습 대신 뒷모습을 비추는 작품 <금지된 재현> 속으로 들어가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려본다. 마그리트의 작품을 상징하는 아이콘인 사과, 파이프, 모자, 구름 또한 작품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현실에 전시돼 가상과 현실을 오가는 장치로 이용됐다.

 

<이미지의 배반>, 1929, 캔버스에 유채, 60cm x 81cm ©2020 C.Herscovici / Artist Rights Society (ARS), New York

이 전시를 위해 개발된 증강현실 포토존에서는 카메라가 사람의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해 작품 안으로 들여보내준다. 작품 속으로 들어가 또 다른 작품이 된 내 모습을 즐기는 것은 기술의 발전이 만들어낸 색다른 작품 감상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영상 필름과 사진에도 애정을 보인 르네 마그리트는 그의 그림처럼 사진에도 낯설게 보기를 적용시켰다. 그의 생전 마지막 20년을 직접 촬영하고 출연한 영상 <르네 마그리트, 영화인(René Magritte, Cineaste)>은 우리가 벨기에 초현실주의와 마그리트의 관심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남아있다.

 

<순례자> 작품 앞에 서있는 르네 마그리트, 브뤼셀, 1967

이 전시의 핵심이라고 부를만한 ‘메인 영상 룸(Immersive Room)’은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천장과 벽면, 바닥까지 360도를 가득 채우는 마그리트의 작품 160여 점, 이에 더해진 웅장한 사운드는 가히 놀랍고, 몽환적이고, 압도적이다.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영상은 마그리트 특유의 색채, 독창적이고 신비로운 사고와 정밀한 표현 그 자체에 둘러싸여 그의 작품 세계를 감각적으로 느껴보는 경험에 빠져들게 한다.

 

<연인>, 1928, 캔버스에 유채, 54cm x 73.4cm ©2020 C.Herscovici / Artist Rights Society (ARS), New York

” 나의 작품에서 중요한 것은 보여지는 것보다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

라이트 룸(Light Room)’미러 룸(Mirror Room)’에서는 특수 조명인 모노크로매틱 라이트와 공간감에 대한 체험을 제공한다. ‘화가보다 생각하는 사람으로 불리길 원했던 그의 바람대로, 색과 빛의 존재와 그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공간이다. 마지막으로 전시장을 떠나기 전, 사방이 구름으로 가득한 곳에서 작품을 만드는 체험은 르네 마그리트의 가상 세계와 나의 현실 세계의 연결을 유지시켜준다.

 

<사람의 아들>, 1964, 캔버스에 유채, 116cm x 89cm ©2020 C.Herscovici / Artist Rights Society (ARS), New York

ATTENTION, PLEASE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Inside Magritte>
기간 2020년 4월 29일-9월 13일
시간 10:00-20:00
장소 인사 센트럴 뮤지엄 (안녕인사동 B1F)
가격 성인 1만5천원|청소년 1만3천원|어린이 1만1천원
문의 02-325-1077~8


* 기사의 저작권은 ‘시어터플러스’가 소유하고 있으며 출처를 밝히지 않거나 무단 편집 및 재배포 하실 수 없습니다. 해당 기사 스크랩 시, 반드시 출처(theatreplus.co.kr)를 기재하시기 바랍니다.
이를 어기는 경우에는 민·형사상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