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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옆 공연장에서_국립극장

남산 옆 공연장에서

신록이 아름다운 남산, 그리고 푸르른 남산을 등에 진 국립극장은 이제 조심스레 극장의 문을 열어본다.
editor 윤세은


국립창극단 <춘향>
2020년 5월 14일 – 5월 24일 / 국립극장 달오름

자기 목소리를 내는 춘향은 어떤 모습일까. 판소리 춘향가는 오랫동안 무수한 이들의 상상력을 사로잡으며 연극·영화·오페라·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변주된 고전이다. 창극사에서도 중요한 순간마다 춘향이 등장한다. 1902년 고종 즉위 40년을 축하하기 위해 협률사에서 시도한 첫 창극이 춘향전이었고 1962년 국립창극단의 전신 국립국극단은 춘향전으로 창단을 알렸다. ‘춘향가는 국립창극단 역사를 관통하는 판소리 바탕인 만큼 국립창극단은 국립극장 창설 70주년을 맞아 신작 춘향을 선보인다. 국립창극단은 이번 신작에서 주인공 춘향을 어떤 시련에도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사랑을 선택하는 주체적 인물로 그리고, 그 모습을 통해 사랑과 열정, 희망 등 고전에 녹아있는 보편적 가치를 일깨우며 동시대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김소희, 안숙선, 유수정, 박애리 등 당대 최고의 여성 소리꾼들이 거쳐 간 춘향역에는 국립창극단 이소연과 객원배우 김우정이 더블 캐스팅되었다. 맑은 성음과 풍부한 연기력을 갖춘 이소연은 창극 춘향 2010’(2010)안드레이 서반의 다른 춘향’(2014)에 이어 이번에도 춘향으로 낙점됐다. 국립창극단이 지난 2월 실시한 공개모집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김우정은 TV 프로그램 너의 목소리가 보여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젊은 소리꾼이다. 더불어 몽룡역 김준수, ‘월매역 김차경·김금미, ‘향단역 조유아, ‘방자역 유태평양, ‘변학도역 윤석안·최호성 등이 캐스팅된 가운데, 국립창극단 배우와 연주자들이 출연해 저력을 펼쳐낸다.

국립창극단 <춘향> 연출 김명곤

극본과 연출은 배우이자 연출가인 김명곤이 맡았다. 영화 <서편제>(1993) ‘유봉역으로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김명곤은 <서편제>는 물론 임권택 감독 <춘향뎐>(2000)의 각본을 직접 썼고, 공연 시간 6시간이 넘는 국립창극단 최초 완판장막창극 <춘향전>(1998)의 대본을 쓸 만큼 판소리에 대한 이해가 깊다.

국립창극단 <춘향> 작창 유수정 예술감독

작창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유수정이 직접 맡았다. 만정제 <춘향가>를 완성한 만정 김소희의 대표적인 제자이자 국립창극단 수장인 그는 이번 작품을 위해 직접 전통 소리를 짜고 배우들을 지도한다.

국립창극단 <춘향> 작곡 및 음악감독 김성국

작곡·음악감독은 우리 전통음악의 아름다움을 현대적 편성으로 오롯이 담아내는 작곡가 김성국이 맡았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오의 음악회>
2020년 5월 20일 / 국립극장 하늘극장

2009년부터 현재까지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국립극장 대표 상설공연인 <정오의 음악회>는 국악관현악을 처음 접하는 관객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친숙한 레퍼토리, 다양한 장르 스타와의 협업, 쉽고 친절한 해설, 더불어 간식까지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오의 음악회> 해설 김성진 예술감독

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오의 음악회> 지휘 이승훤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김성진이 해설을,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이승훤이 지휘를 맡는다. <정오의 음악회>는 친숙한 영화음악을 국악관현악으로 연주하는 정오의 시작으로 문을 연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삽입곡 에델바이스를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해 들려준다. 이어지는 정오의 협연에선 탁월한 판소리 실력으로 인정받는 국립창극단 단원 김지숙이 사철가를 선보인다. 정오의 음악회를 위해 작곡한 실내악곡을 연주하는 정오의 앙상블은 젊은 작곡가를 발굴하고 실내악의 매력을 전하는 순서다. 5월에는 작곡가 양승환의 봄술이 초연된다. 서도민요 특유의 매력에 현대적인 리듬과 화성을 더한 작품이다.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스타와 국악관현악이 만나는 정오의 스타에서는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 멤버이자 뮤지컬 배우 배두훈이 함께한다. 탄탄한 가창력과 연기력까지 겸비한 배두훈과 국악관현악의 만남은 정오의 음악회를 열기 가득한 무대로 만들 것이다. 마지막은 새롭게 준비한 정오의 3이 장식한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정순임의 흥부가>
2020년 5월 23일 / 국립극장 하늘극장

창자 정순임

5월 국립극장 완창판소리의 주인공 정순임 명창은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4호 판소리 흥부가예능보유자이다. 1985년 남도예술제 판소리 특장부 대상을 수상하며 명창 반열에 오른 정순임의 소리는 슬프고 애절한 계면조에 정통하다는 평을 받는다. 서편제의 고향에서 소리를 배우기 시작한 그는 20대 중반부터 경상북도 경주에 정착해 동편제 소리에도 일가견이 있다. 영호남을 넘나들며 소리를 익혔고 자신만의 조화로운 소리 세계를 구축한 예인이다.
정순임 명창의 가문은 2007년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전통예술 판소리 명가’(3대 이상 전통예술 보전․계승에 앞장서 온 가문) 1호로 지정됐다. 고종황제로부터 혜릉참봉의 교지를 받았던 큰 외조부 장판개 명창을 시작으로, 외숙부 장영찬 명창과 어머니 장월중선 명창이 계보를 이었다. 소리뿐만 아니라 기악․무용까지 두루 섭렵했던 장월중선의 예술적 재능과 소리의 맥은 이후 장녀 정순임에게 그대로 계승되었다. 정 명창은 판소리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는 집안의 대를 이어 국악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경주에서 후학 양성과 국악의 전승·보전을 위해 평생 헌신해 오고 있다.
정순임 명창이 박송희 명창으로부터 사사한 박록주제 흥부가는 송만갑김정문박록주박송희로 이어진 소리로 동편제의 바탕에 서편제의 특성이 묻어난다. 섬세하게 다듬어진 간결한 사설이 그 특징으로 골계적인 요소를 다소 축소함으로써 기품 있고 점잖은 소리로도 유명하다. 명창의 관록과 깊은 소리가 돋보일 이번 완창판소리무대에는 이낙훈·박근영이 고수로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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