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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터플러스

말의 노래를 들어라_뮤지컬 <알렉산더>

말의 노래를 들어라

 

말과 사람의 우정은 무대 위에서 어떻게 이뤄질까뮤지컬 <알렉산더>의 배우 여섯 명의 이야기에서 그 힌트를 찾을 수 있다.
editor 김은아

 


배우 김준영(위), 강정우(아래)

 

말의 이름을 딴 제목인간이 아닌 말이 주인공인 이야기()을 넘어선 말과 인간의 우정. 4월 초연을 앞둔 <알렉산더>는 이제껏 다른 뮤지컬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설정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작품의 배경은 1930년대 미국경마 열풍이 미 전역을 휩쓸던 당시조교사 빌리와 말 알렉산더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작품은 <최후진술> <해적>을 탄생시킨 트리오– 김운기 연출·이희준 작가·박정아 작곡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은다김운기 연출은 말의 몸짓을 순간을 은유적으로 구현하고박정아 작곡가는 재즈와 록이 가미된 음악으로 관객을 치열한 경주의 순간으로 데려간다현실이든 가상 공간이든 자신만의 판타지적 요소를 더해내는 이희준 작가가 이번에는 무대 위에 어떤 환상을 만들어낼지도 기대를 모은다단 두 명의 배우가 무대를 이끌어가는 2인극에서배우들은 동물과 사람의 캐릭터를 동시에 연기하게 된다이러한 새로운 시도는 참여하는 배우들에게도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관객 못지 않은 설렘을 안고 작품을 준비 중인 여섯 명의 배우들이 뮤지컬 <알렉산더>를 기대하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

 

강정우

<알렉산더>에서 동물이 어떤 모습으로 무대에 등장할 지배우는 동물을 어떻게 연기할지 궁금한 분들이 많으시겠죠배우들도 같은 생각이에요작품이 동물과 인간의 만남그리고 사랑을 이야기한다는 점도 굉장히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고요재즈가 뮤지컬 넘버로 쓰인다는 것 또한 새로운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아직 편곡 작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피아노 반주를 들으며 연습하고 있지만선율에서 느껴지는 재지함이 정말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배우들도 편곡이 완성되기만을 기다리는 중인데관객분들께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전에 출연했던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과 <사춘기>를 통해 이희준 작가님박정아 작곡가님과는 호흡을 맞춘 적 있었는데 김운기 연출님까지 세 분이 함께하는 작품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에요세 분이 지금까지 만들어 오셨던 하모니에 어울릴 수 있도록또 더 나은 화음을 만들어낼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박규원

<알렉산더>는 인간인 우리의 모습을 말이라는 동물을 통해 표현한다는 점이 재미있어요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이라는 특별한 존재를 통해 풀어내는 거죠저는 작품에 나타나는 캐릭터 모두가 현시대를 살아가는 인간 군상을 대표하고 있다고 생각해요예를 들면 알렉산더는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사는 캐릭터거든요우리 모두 타인에게 자신을 일부분을 감추고 살지 않나요그런 면에서 알렉산더는 나와 너우리 모두를 나타내는 캐릭터가 아닐까 싶어요.
창작뮤지컬의 매력 중 하나는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음악을 만날 수 있다는 점 아닐까요. <최후진술>에서도 만났던 박정아 작곡가님의 음악은 배우를 늘 설레고 긴장되게 만드는 것 같아요이번에는 이전 작품에서 자주 만날 수 있었던 록 스타일을 넘어 재즈를 가미한 음악이 될 예정이라 저 역기 기대가 큽니다.

 

 

배우 김이후(좌), 손지애(우)

 

손지애

<알렉산더>는 여러 가지 면에서 저에게 도전의 연속이에요처음과 끝을 매듭짓는 독백혼자서 오롯이 소화해야 하는 넘버 등 처음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에너지를 잘 분배하는 것부터 연습하고 있어요오직 두 배우만이 존재하는 2인극이라는 점 또한 저에게는 새롭습니다각자 1 2역을 맡아 변신을 거듭하고오롯이 열정으로 무대를 채워나가는 자체가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김운기 연출·이희준 작가·박정아 작곡가님과는 <알렉산더>의 오디션장에서 처음 뵙게 되었죠검증되지 않은무명배우와 다름없는 제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연습을 거듭할수록 세 분이 함께하는 창작팀은 막강하다는 걸 느낍니다심장을 때리는 것처럼 감동적인 글그 글에 음표라는 날개를 달아 생명력을 불어넣고극 속 인물에 숨을 불어넣고 움직이게 하는 연출까지감히 완벽한 밸런스라 말해봅니다정말 멋진 팀에서 귀한 배움을 얻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제가 맡은 빌리는 끊임없이 고뇌하는 캐릭터인데그를 통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어떻게 보다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에요희곡의 모든 단어와 문장을 객석에 살아있는 언어로 전하고 싶습니다.

 

배우 김준영(좌), 노윤(우)

 

김준영

<알렉산더>가 가장 신선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역시 동물을 의인화한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점입니다저는 빌리와 알렉산더라는 두 주인공이 사람과 동물이기 이전에두 생명체로서 존재한다고 생각해요실제로는 동물과 사람이 언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없지만작품에서는 두 캐릭터가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죠이를 통해 두 존재가 신뢰와 우정을 쌓아가는 것이 <알렉산더>만이 줄 수 있는 감동일 것 같습니다예상했던 바이지만, 2인극이다 보니 제가 소화해야 할 넘버와 대사가 많습니다그래도 대사 한 줄 한 줄 마다 녹아 있는 창작진의 진심이 관객분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최선을 다해 캐릭터를 만들어갈 생각이에요.

 

배우 손지애(좌), 김이후(우)

 

김이후

작품에 말이 등장한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어떤 내용일지 상상하기가 어려웠어요그런데 오히려 알렉산더라는 캐릭터가 갖는 새로움 덕분에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 좋아요첫 만남에서 서로가 운명이란 사실을 직감하는 알렉산더와 빌리의 관계 또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함이 있죠. <알렉산더>는 음악의 흡인력도 남다른 것 같아요넘버를 들었을 때 확 빨려 들어 가는 느낌이 들거든요아마 가사 담고 있는 정서와 멜로디가 완벽한 호흡으로 함께 가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또 한 곡 안에서도 여러 번 전조되고 리듬이 변하는 구성이 많은데작품에 생동감을 넘치게 만드는 요소 아닐까 싶습니다배우로서 가장 잘 해내고 싶은 부분은 역시 두 개의 캐릭터를 잘 오가야 하는 점이에요한 사람이 연기하고 있지만 두 인물 모두 각자의 특색과 매력이 잘 드러나게끔 캐릭터를 구축해야 하고빠르게 다른 캐릭터로 변신해야할 때 감정을 잘 추스르고 새로운 인물로 ’ 등장해야 한다는 점이 쉽지 않더라고요연습을 해나가면서 이 숙제를 잘 풀어서 관객분들께 작품의 매력을 오롯이 전달하고 싶습니다.

 

노윤

대사도 다 외우지 못한 상태로 연습실에서 대략적으로나마 처음 동선을 밟아보던 날첫 5분 정도를 연기한 뒤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노래를 제대로 부르기 어려울 정도였으니 오열했다는 표현이 조금 더 적절할 것 같기도 해요동물이라는 매개체의 힘이 인간에게 도달하는 순간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이 밀려왔다고 할까요. <알렉산더>는 분명 울림이 있는 작품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해내는 것은 창작뮤지컬 초연을 준비할 때마다 마주하는 어려움이지만이번 작품에서는 숱한 아픔을 겪으며 살아온 빌리라는 인간과 동물인 고우트까지 표현해야 하죠이 두 캐릭터를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이 많습니다특히 작품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는 고우트의 대사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살릴지에 대해 연구하는 중입니다.

 

 


* 4월호 지면에 김이후 배우와 손지애 배우의 사진과 이름이 잘못 표기되었습니다. p.29의 두 번째 사진은 손지애 배우, p.30의 두 번째 사진은 김이후 배우입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앞으로 더욱 꼼꼼하게 확인하는 시어터플러스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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