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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터플러스

예술이 뭐라고_연극 <아트ART> 배우 박은석

예술이 뭐라고

 

연극 <아트>는 값비싼 그림 한 점이 15년간 쌓아온 세 친구의 우정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극이다다 큰 남자들의 치졸하고 볼썽사나운 싸움아이러니하게도 그래서 인간적인 이 촌극에서 지극한 현실주의자 마크는 찌질함으로는 누구에게 지지 않는다스스로 찌질하다 자부하는(?) 박은석이 시어터를 찾았다.
editor 김은아

 


 

2018년 이후 2년 만이다지난 시즌 공연에서 아쉽다고 기억되는 부분이 있나.
없다. 100% 만족했다는 건 아니지만 공연 기간 동안 해보고 싶었던 것을 다 하는 편이라서 아쉬움이나 미련이 없는 편이다어느 작품에서든물론 시간이 흐르는 사이 인간적으로 성장했거나 시야가 넓어졌거나해석이 좀 더 디테일해질 수는 있을 것 같다얼마 전 지난 공연의 영상을 봤는데 연기 스타일이나 화법이 지금보다 훨씬 어리다는 느낌이었다상대적으로 성숙한 캐릭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그럼에도 가장 찌질한마크는 찌질한 캐릭터니까.

박은석의 마크에는 어떤 변화가 있나.
지난 영상을 봤을 때도 그렇지만 대본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는 요즘에도 느끼는 것은 아직 이 캐릭터를 연기하기에는 나이가 덜 찬 느낌이 있다는 것이다마크의 캐릭터 설정은 40대 중반의 남성으로가족이나 아내 등 그 나잇대에서 겪을 수 있는 일들을 경험했기 때문에그렇지만 작품에서 근본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남자들간의 치졸함자존심허영심의 문제이기 때문에 나잇대와 상관없이 나 역시 해당되는 이야기가 많다. 2년 전과 다른 부분이라면 그 사이에 남자로서 조금 더 성숙하지 않았나 싶다연륜이나 여유도 늘어났고공감하는 부분에서도 좀 더 짙은 결을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트>에서 가장 공감하는 지점은 무엇인가
사람 사이의 관계다누군가의 친구라는 자리가 때로는 다른 친구로 인해서애인이나 새로운 취미활동으로 인해 대체되기가 쉽지 않나설사 영원히 내 것이었을 것 같이 느낀 자리라고 해도나이가 들수록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진다고등학교나 대학교 친구들만 해도 함께 연기를 공부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평생 친하게 지낼 줄 알았는데 뿔뿔이 흩어지고친구가 당연한 존재가 아니고 지키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신경쓰고 눈여겨봐야 한다는 깨달음을 주는 것 같다.

 

 



박은석에게도 찌질한 면이 있나.
굉장히 많다그동안 멋있는 주인공 역을 많이 했는데사실 그런 그릇은 아닌 것 같다뒤끝도 많고잘 삐지고찌질한 면이 많다그래서 마크를 공감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킹카인 <히스토리 보이즈>의 데이킨 같은 역은 내 안에 있는 덜 찌질한 면을 확대한 거다그런데 어떤 캐릭터를 만들든지 스스로를 낮추는 것을 기본으로 작업한다번지르르하기만 한 캐릭터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그래서 최대한 내 모습을 낮추고 스스로 망가지면서 작업하면서 인간인 면을 끌어내려고 하는 편이다.

<아트>는 한 친구가 그림 한 점을 엄청난 가격으로 구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박은석이라면 어떤 작품에 거액을 지불하겠나.
여유만 있다면 가격이 문제겠나아마 내가 자전거에 기백만 원을 쓰는 것을 누군가는 이해 못하지 않을까 싶다자전거나 오토바이처럼 두 바퀴 달린 것은 다 좋아한다창문처럼 어떤 필터도 없이 세계를 볼 수 있고어디든 갈 수 있어서 날개를 단 기분이랄까그러고 보면 결국 자유를 중요시하는 것 같다물론 돈과 일도 중요하지만삶의 질을 우선시하려고 한다쉼 없이 연기만 한다고 좋은 배우가 되는 것도 아니라고 본다인간을 연기하기 위해서는 먼저 본인의 시야가 넓고 삶이 꽉 차야 한다궁극적으로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서 좋은 인생을 살아야 하고다양한 경험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그래서 사서 고생하는 스타일이다그게 재산이니까.

 

 


 

 

박은석 배우가 읽어주는 시집★
시어터플러스의 유튜브 채널 시어터TV에서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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