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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인 첫 걸음_<차세대 열전 2019!> 기획자 과정

예술적인 첫 걸음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는 예술이라는 꿈으로 부푼 청춘이 자라나는 곳이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만 35세 이하 공연예술 분야와 문학시각예술기획(aPD), 무대예술 분야의 예술가를 선정해 1년간 창작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2020 1월부터 3월까지 이어지는 <차세대 열전 2019!>에는 지난 한 해 이곳에서 영근 49명의 청춘이 그 결과물을 펼쳐내는 자리다이 중 네 명의 젊은 예술가들에게 설레는 첫 발자국에 담긴 원대한 포부를 들었다.
editor 김은아

 



기획자 김윤미
<과정을 살펴보는 ‘연희 탐색’>
2020년 2월 15일 | 합정 앤드스페이스

 
연희(演戲). 우리 땅에서의 예술을 이보다 근원적으로 보여주는 장르가 또 있을까그럼에도 이 두 글자는 현재의 대중과 쉬이 섞이지 못하는 장르이기도 하다이러한 현상에 안타까움을 느껴온 기획자 김윤희는 <과정을 살펴보는 연희 탐색’>을 통해 연희라는 장르가 사람들의 인식 속에 안정적으로 자리잡기고즐기는 문화로 여겨지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아낸다공연에서는 8명의 연희자들이 재담창작 연희탈춤덜미 인형무속 장단놀이 등 각각 연구한 주제를 관객 앞에 선보인다대중과 연희 사이의 거리를 좁히겠다는 분명한 의지가 엿보이는 자리 또한 마련된다연희자들의 고민을 담아낸 시연을 만나볼 수 있는 오픈 부스연희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 연희자들과 자유롭게 생각을 주고받는 의견 교류의 장인 오픈 피드백리서치와 연습장면인터뷰 장면으로 연희자들의 모습을 좀 더 가감 없이 바라볼 수 있는 창작자의 방까지 총 세 가지 꼭지가 바로 그것이다.

 

현재 집단 ‘The 광대’라는 전통을 기반으로 창작 연희극을 만들고 있는 공연예술단체의 기획자로 일하고 있다<과정을살펴보는연희탐색>역시연희 분야에 종사하는 기획자로서가까이서 지켜보는 연희자들의 땀방울과 그들의 생각연희라는 장르를 사람들에게 더욱 가까이 알리고 싶어 기획한 프로젝트다맛깔난 재담부터 심금을 울리는 가락까지 연희의 종류는 다양하고그 안에서 공연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연희자들의 열정은 치열하지만정작 ‘연희’라는 장르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이 프로젝트를 통해 관객들과 연희자들이 각자의 창작 과정고민을 공유하고 생각을 나눔으로써 사람들이 연희의 존재와 다양한 종목창작 방향성을 알아가길 바란다기획자로서 이번 프로젝트를 이끌어가는 동안 소통 방식기획자로서의 중심 등이 아직 미흡하다는 생각을 했다더불어 실연자의 생각을 들어주고 이를 관객에게 전달하기까지 잘 꾸며주고 틀을 갖춰주는 것이 핵심이라는 생각을 했다이번 프로젝트를 첫 걸음 삼아 예술가들의 고민을 들어줄 수 있는 기획자편한 기획자로 성장하기를 소망한다. “

 

기획자 신재민
<International Forum 2020 “Dance Dramaturgs in Production”>
2020년 2월 4일-5일 | 서울무용센터

 
과거 무용에서 고전적인 드라마투르그(dramaturg)는 텍스트를 다루고 작품의 이론적 근거를 세우는 정도에만 역할이 그쳤다그러나 1990년도 즈음부터 안무의 개념이 확장되면서 드라마투르그의 개념 또한 이전과는 달라졌다기획자 신재민의 <International Forum 2020 “Dance Dramaturgs in Production”>은 유럽과 아시아의 동시대 무용 현장에서 드라마투르그의 활동 사례를 들여다보고 한국에서는 그 개념과 역할이 어떻게 적용되고 확장될 수 있는지를 논의하는 자리다또한 창작 환경에서 안무가와 드라마투르그프로듀서가 유기적인 협업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다이틀 동안 열리는 포럼은 발제와 워크숍으로 구성된다벨기에 무용 드라마투르그이면서 퍼포먼스의 담론적 실천과 출간물 발행을 위한 실험적 플랫폼 SARMA의 디렉터를 맡고 있는 톰 엥겔스싱가포르와 호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아시아 드라마투르그 네트워크의 공동디렉터를 맡고 있는 림 하우 니엔이 동시대 무용 현장에서 사례를 제시하는 발제를 맡는다.
 
2017년부터 2년간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기획팀에서 일하는 동안 유난히 ‘드라마투르그’라는 단어를 접할 일이 많았다과연 이 개념이 무용에서는 어떤 맥락일까 궁금증이 일었다그러다 <Dramaturgy in USA>라는 세미나에서 드라마투르그 김재리 교수의 강의를 듣고 좀 더 구체적인 연구를 시작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연구의 시작은 드라마투르그였지만 드라마투르그와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그리고 프로덕션에 관한 이야기로 확장하게 되었다현재 한국에서 이러한 존재들의 유기적인 협업은 이상에 가까울지라도그럼에도 제대로 짚고 넘어갈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기획자는 예술가라고 생각한다예술가의 생각을 관객에게 전달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기획자 본인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보여줄 수 있는 ‘장’을 본인이 만드는 역할이기 때문이다앞으로 동시대성을 잃지 않고 씬 안에서 담론을 꾸준히 형성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보여주는 기획자가 되기를 희망한다퍼포먼스를 중심으로 동시대적 담론을 형성하는 기획자가 되고자 한다

 

무대디자이너 신나경
<뻔한 방울토마토>
일정 미정 | 을지로 OF

 
무대디자이너 신나경의 <뻔한 방울토마토>는 관객에게 감정적 전이를 경험하게 한 뒤자연스럽게 행위자로 끌어들여 참여를 유도하고 연속적으로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이를 통해 창작자와 관객의 관계를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하게 만드는 실험적인 프로젝트다전시는 두 개의 방으로 구성된다첫 번째 방은 작가가 어릴 적 심었던 방울토마토가 열매 맺을 때까지 벌어지는 일상의 경험을 단편적으로 나열한 곳이다이곳을 찾는 관객은 작가 개인의 기억을 바탕으로 표현한 공간과 텍스트를 자유롭게 경험하게 된다두 번째 방을 찾는 관객은 글을 쓸 수 있는 도구와 일상의 오브제를 제공받는다이들은 창작자가 되어 이 도구들을 가지고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려가야 한다관객이 만드는 결과물들은 포장되어 전시되고또 다른 관객에 의해 소비될 수 있는 작품이 된다이렇듯 영원한 관객도영원한 창작자도 없는 전이의 공간이 <뻔한 방울토마토>.
 
“<뻔한 방울토마토> ‘여러분이 지금까지 겪었던 뻔한 경험과 기억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기 위한 하나의 장치다그리고 그 소재로 초등학교 때 쉽게 키울 수 있었던 친숙한 식물인 방울토마토를 떠올렸다전시는 관객들의 참여를 통해 서로가 영감을 주고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대상이 됨을 경험하면서 우리들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펼치게 된다사소한 기억은 누군가에게 영감이 될 수도 있고잊고 있던 기억과 여러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결국 전시를 통해서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는 뻔하지 않다는 메시지다프로젝트 기간 동안 스스로 ‘왜 이 작업을 해야 하는지를 근본적으로 묻는 시간을 가졌는데앞으로도 내가 만들어내는 공간과 무대를 통해 무엇을 줄 수 있을까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답을 찾아가는 창작자가 되고 싶다.”

 

음악감독 유요한
<plastic movement chapter l>
2020년 2월 27일-3월 8일 | 콘텐츠문화광장 스튜디오 1,2

 
음악감독 유요한의 <plastic movement chapter l>는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다루는 작품이다가상의 인물을 구축하면서 구성된 혼합적인 실험음악을 감상하는 음악 전시다이곳을 찾는 관객들은 소리지도에 따라 움직이고, ‘시간지도에 설정된 위치에 따라 자신들의 시간과 시점이 변화하는 것을 체험하게 된다공간을 채우는 오브제와 이곳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모두 전시장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의 속도에 반응한다전시 공간은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초미세먼지와 라돈이라는 소재에서 떠올린 음악소음아트워크설치물로 구성되어있다유요한은 구체적인 설정과 의도를 가시화시켜 관객이 음악을 수용하는 과정에 있어서 소리텍스트를 적극적으로 개입시킨다.

 

 
프로젝트 <plastic movement chapter l>는 환경오염에 관한 미학적 경고다세상을 뒤집어 놓은 세기의 발명품인간이 만든 인공적 창조물신소재의 모순과 파괴적 움직임에 관해 예술이라는 재해석된 언어로 이야기하고 싶었다현재 살고 느끼고 생활하고 있는 곳의 시대상을 작품에 담고 싶었다이십 대 대부분을 독일에서 보내서인지 한국에서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도 신선하게 느껴지곤 했다대표적인 것이 환경오염 문제가장 안전해야할 공간인 집에서조차 라돈으로 인한 위협을 받는다는 것이 눈에 띄었다이에 영감을 받아 만든 음악을 중심으로 무대예술적인 요소 빛소리설치 등을 더했다이중 빛과 소리가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사운드는 2019년 쇼케이스로 선보인 뮤지컬 <구미호가 되는 법>에서 썼던 기술로방사능을 표현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이번 프로젝트는 이머시브 예술 콘텐츠에 관해서 많이 고민해보게 만들었다관객들을 어떤 방식으로 유도하고 그들의 행위 자체를 어떻게 퍼포먼스로 완성시킬 것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할 수 있었다앞으로는 나만의 독특한 어법을 가진 하이브리드 음악을 중심으로 뮤지컬오디오북음악전시 등 다양한 융합예술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작곡가가 아닌 예술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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