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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뮤지컬의 귀환_<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콘서트

슈퍼스타 뮤지컬의 귀환

 

연출가와 배우관객누구 할 것 없이 손꼽아 기다려온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가 5년 만에 콘서트로 돌아온다기대감에 부풀어 있는 창작진들이 말하는 작품의 문제적 매력.
editor 김은아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그야말로 문제작이었다지금에야 설명이 필요없는 뮤지컬계의 거장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작사가 팀 라이스가 20대 때 탄생시킨 이 작품은 설정에서부터 혈기왕성한 청년들의 패기(?)가 가득하다예수를 록스타 못지 않은 슈퍼스타로그의 제자와 추종자들을 히피로 표현했으며 예수를 배신한 유다를 예수를 진심으로 사랑한 혁명가로 그린 것이다덕분에 1971년 브로드웨이 초연과 동시에 신성모독 논란을 일으켰지만분명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인간 예수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강렬한 록사운드는 관객들을 단숨에 매료시키며 명작 반열에 올라섰다. 작품1980 <슈퍼스타 예수 그리스도>를 시작으로 여러 차례 리바이벌되었으나 그중에서도 2013·2015년 공연은 여러모로 주목을 끌었다연출가 이지나의 지휘 아래 그리고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어 전방위적 활동을 펼치는 싱어송라이터 정재일의 편곡을 맡았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의 중심에 서기 충분했다또한 남자 배우가 맡아왔던 헤롯 역을 김영주가 맡은 것은 한국 뮤지컬계에서 본격적으로 젠더프리 캐스팅의 시작으로 꼽히는 사건이기도 하다그러나 2015년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무대에서 볼 수 없어 아쉬움을 샀던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가 콘서트 형식으로 돌아온다이번 공연에는 이지나 연출과 정재일 편곡김성수 음악감독 등 지난 공연에 참여했던 창작진과 더불어 마이클리(지저스), 한지상·윤형렬·차지연·박강현(유다), 정선아·장은아(마리아)의 참여로 관객들을 기대감으로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5년 만에 돌아오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를 함께할 이들이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들려주었다.

 

 

연출가 이지나

이번 콘서트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공연을 올리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자리라는 점에서 특별하다그 첫 걸음이라는 생각에 다시 모이는 날 정말 감격스러웠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어떤 순간이 가장 그리웠냐고? 1초 만에 대답할 수 있다매 순간이 생생하게 떠오르고그립다고역시나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음악 아니겠나그야말로 구관이 명관이라고시간이 몇 십 년 흐른 지금도 이만한 힘을 가진 음악을 찾기는 어렵다그 아름다운 음악이 너무나 그리웠다굳이 한 장면을 고르자면 1막의 마지막 신이라고 할 수 있다지저스와 유다의 ‘크로스‘ 신으로한국 공연에서만 등장나는 장면인데 정재일 감독의 편곡이 빛을 발하는 장면이다.

 

음악감독 김성수

슬럼프에 빠져있을 때 운명처럼 만난 작품이 바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였다이전에 다른 작품에서도 음악감독을 맡았지만뮤지컬 오케스트라를 온전히 운용하게 된 것은 이 작품이 처음이었다그만큼 나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작품이다편곡을 맡은 정재일과 무대에서 교류했던 순간 역시 뜻깊게 기억된다.
이번 콘서트를 위해 연습실에 처음으로 창작진이 모이던 날, ‘어떻게 이 사람들이 다 모일 수 있었을까‘ 싶어 감격스러웠다아마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가 가진 엄청난 매력이 이들을 불러모은 것 아닐까나 역시 작품의 음악들을 너무 사랑하기에 작품이 다시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려왔기에이전 공연 당시의 팀워크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았기에 이번 공연이 더욱 기대된다원작이 송스루 형식이니 콘서트라고 해도 음악만큼은 본공연과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차이가 있다면 오케스트라가 무대 위에 자리한다는 것배우들과 음악적으로 더욱 긴밀한 호흡을 주고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이번 콘서트가 본공연을 올리기 위한 초석이 되기를 희망한다.

 

 

배우 마이클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나에게 남다른 작품이다고등학교 때는 빌라도브로드웨이 프로덕션에서는 시몬시애틀 프로덕션에서는 지저스와 유다 역을 맡으며 오랜 시간을 함께했으니까그럼에도 2013년 한국 공연이 나에게는 데뷔 무대처럼 선명하게 기억된다시간이 흐른 지금은 그때보다 좀 더 따뜻하고 진실된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이번 공연이 엄청 빠른 속도로 매진되었다고 하는데 작품을 기다려온 것이 배우들뿐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감격스러웠다아내도 내 공연을 보기 위해 티켓팅에 참여했지만 결국 티켓을 구하지 못했다고 하는데오히려 기분이 좋았다좋은 뮤지컬은 좋은 음악만으로도 정확하게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가 바로 그런 작품이다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음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공연이 될 것 같다이번 공연에서 5회 연속으로 지저스 역을 맡게 되는데, 4명의 출중한 배우들이 유다 역을 맡아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각자 다른 매력을 가진 배우들인 만큼 매 회차마다 사뭇 다른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여담인데이번 공연에서 차지연 배우가 유다를 맡지 않나언젠가 나도 마리아 역으로 관객들에게 인사드릴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웃음)
 

 

 

배우 장은아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그 이름만으로 나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작품이다. 2013년 한국 초연이 나의 뮤지컬에 데뷔작이어서기도 하지만, 2015년 재연까지 참여하면서 이 공연은 그야말로 잊을 수 없는 ‘인생 작품이 되었다초연 때는 그야말로 생짜 신인이다 보니 무대 위에서 걷는 것조차 어색했었는데당시에도 최고의 배우였던 ()선아와 함께 마리아 역을 맡게 되었다동생이지만 엄청난 선배였던 선아가 늘 주눅들어있던 나를 살뜰히 도와주었던 덕분에 힘을 냈던 기억이 아직까지도 선명하다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선아와 다시 만나 그때의 추억을 도란도란 이야기하곤 한다또한 초재연을 같이 만들어간 배우·창작진들이 한 자리에 모인 모습을 보니 반가우면서도 이 멋진 팀의 일원이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오랜만에 마리아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서게 된 만큼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다송스루 작품인 만큼 음악으로 모든 장면이 촘촘히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관객분들도 처음부터 끝까지 절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할 것이라 자부한다.

 

 

우 박강현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작품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전율이 흐른다배우로 데뷔 하기 전 이 작품을 관람했을 때 그만큼 인상적이었다그래서 2017 <아임스타그램>이라는 콘서트 무대에 서게 되었을 때 작품의 ‘Heaven on their mind’라는 넘버를 부르기도 했다내가 너무 좋아하는 선배이자유다 역으로 정말 큰 사랑을 받은 한지상 배우와 함께당시 객석의 반응이 정말 뜨거웠기에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기억 속에 더욱 특별한 작품으로 남아있었다그런데 막상 이번 공연에서 유다 역을 제안받았을 때는 부담스러웠다. ‘내가 과연 이 역을 해낼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가장 먼저 들었던 것이 사실이었다실제로 첫 연습에 들어가보니 역시나 음악이 만만치 않았다음역도 높고 부르기 까다로운 구절도 많다그렇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그만큼 넘버가 지루할 틈 없이 흥미롭게 흘러간다는 뜻이기도 하다이러한 장점이 부르는 배우에게도감상하는 관객에게도 짜릿한 희열을 주는 것 같다나 역시 이번 콘서트를 통해 스스로의 벽을 뛰어넘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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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호 지면에 유승엽 배우의 사진에 이름이 잘못 기재되었습니다. 혼란을 드려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앞으로 더욱 꼼꼼하게 확인하는 시어터플러스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