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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터플러스

신작을 만나는 기쁨_<2019 공연예술 창작산실>

신작을 만나는 기쁨

 

올해로 12년째를 맞이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지원사업 <2019 공연예술창작산실>. 연극창작뮤지컬무용전통예술창작오페라 등 5개 장르의 작품들에 단계별 지원을 통해 우수 창작 레퍼토리를 발굴하는 사업으로매년 주목할 만한 창작품을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관객에게 선보이고 있다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2019년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된 25편의 작품들을 통해 살펴보았다.


연극 <의자 고치는 여인>

1 고전은 영원하다

시대를 뛰어넘어 현재에도 유효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고전 작품들은 언제나 무대 예술 창작진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올해 창작산실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연극 <의자 고치는 여인>은 모파상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부모에게도 애정 어린 말 한 마디 듣지 못하고 외롭게 자란 소녀가 한 남자를 만나고그를 위해 일생을 바치는 이야기를 둘러싸고 배우들은 논쟁을 벌인다전통예술 <삼대의 판>은 염상섭의 근대소설 <삼대>를 바탕으로 세대갈등과 이념갈등을 탈춤으로 표현했고창작뮤지컬 <Via Air Mail>과 창작오페라 <김부장의 죽음>은 각각 생텍쥐페리의 <야간비행>과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무대 위로 위로 옮겼다.

 

<8음(八音)>

 

2 Something New

신선하고 독창적인 발상이야말로 관객들이 창작산실의 올해의 신작을 손꼽아 기다리게 만드는 요소다올해 선정작들 사이에서도 형식과 내용 모두에서 기성 공연에 질문을 던지는 젊은 창작진들의 재기발랄한 시도가 엿보인다대금주자 이아람이 예술감독으로 창여하는 <8(八音)>은 우리에게 당연하게 전해져 내려온 음악이 과연 우리에게 꼭 맞는 옷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이아람과 음악그룹 나무는 당연한 전통처럼 여겨지는 종묘제례악이 그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모습의 전통음악으로 발전하려면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를 고민한다. <완창판소리 프로젝트2_강산제 수궁가>는 기성 판소리 형식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스타일로 재해석한 <강산제 수궁가>를 통해 토끼와 별주부를 비롯해 동물로 비유된 다양한 인간군상을 들여다보고 그 안의 부조리를 해학으로 풀어낸다무용 <Swan Lake; The Wall>은 지고지순한 사랑과 권선징악을 전형적으로 그려내는 고전발레 <백조의 호수>를 백조와 흑조의 정치적인 대립진영 갈등과 통일 사회의 현실에 대한 이야기로 재해석한다.

 


연극 <마트료시카>

 

3 죽지 않는 사회를 위하여

올해 선정작 중에서는 자살공화국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작품이 여러 편 눈에 띈다특히 연극과 무용 장르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연극 <마트료시카>는 자살이 빈번히 일어나는 회사인 알파 노트북을 배경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고연극 <아랫것들의 위>는 인간들의 이해타산이 서로의 생존을 위협하는 세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무용 <新청 랩소디>는 심청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며 자살에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작품<호모 파베르>는 자신들이 만들어낸 도구에 의해 지배당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통해 현대 시대를 조명한다.

 

연극 <대신 목자>

 

4 믿고 보는 이름들을 창작산실에서

연극 <대신 목자>는 연출가 한태숙의 신작동물원에서 컹수라는 별명을 가진 늑대가 어린이의 팔을 물어뜯는 사건이 일어나고컹수를 탈출시켰다는 의심을 받는 사육사 유재가 조사를 받으며 이야기가 진행된다최근 브라운관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 전박찬과 서이숙이 유재와 수사관을 맡는다해금연주자 강은일이 출연하는 <오래된 미래내 엄마의 엄마의 엄마의 이야기>는 역사 속 엄마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으로국립국악관현악단 상주작곡가를 역임한 김성국타악기 연주자 장재효 등 걸출한 연주자들이 무대에 함께 선다인간 내면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주목받는 극작가 고연옥의 희곡 <내가 까마귀였을 때>는 창작오페라 <까마귀>로 각색되어 관객을 만난다.

 

뮤지컬 <Via Air Mail>

 

5 대학로 밖에서 창작산실을

그간 올해의 신작을 향한 아쉬움이 있었다면 공연 기간이 짧아 대학로를 찾기 어려운 관객들은 공연을 관람하기 힘들었다는 점올해는 이러한 아쉬움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CGV와 영상사업화 추진을 통한 지역 공연예술 콘텐츠 활성화 MOU 체결을 통해 공연 실황을 영화관에서 상영하게 되었기 때문이를 통해 오는 3월 영남권호남권충청권의 극장에서도 올해의 신작을 만나볼 수 있게 될 예정이다상영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은 공연예술단체에게도 배분되어 창작진들에게 새로운 수익 창출의 통로가 될 것으로 보이니그야말로 관객도 좋고 창작진도 좋은 1석 2조의 효과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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