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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터플러스

시작이 반, 시작의 힘_강동아트센터 복합문화공간 아트랑

 

 

시작이 반, 시작의 힘

 

지난 11월 19일 강동아트센터 복합문화공간 ‘아트랑’이 개관했다. 오픈 기념으로 11명의 아티스트가 강동의 역사적〮지리적 자산을 현재와 연결해 ‘시작’이라는 주제로 표현했다.


 

예술가와 지역 주민들의 창작 플랫폼

주민이 직접 공모에 참여하여 명칭이 확정된 ‘아트랑’은 작품 전시, 소규모 공연, 커뮤니티 활동 등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예술가와 지역주민이 함께 즐기며 소통할 수 있는 문화 플랫폼이다. 지상 1층과 2층은 무빙월(이동식 칸막이)을 이용하여 전시장, 공연장 등 용도에 따라 자유자재로 재구성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다. 지하 1층과 지상 3층은 음향과 영상 시설을 갖춘 커뮤니티 공간으로, 강연 및 소규모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 커뮤니티 공간이 확대된 만큼 앞으로 콘텐츠 개발부터 지역 청년 예술인, 생활 예술 동아리 공간 지원 및 공유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문석Mechanical Wave 2019알루미늄, 원목, 모터 기계장치400x120x150cm_2019

 

 

개관기념전시 <시작의 힘>

이 전시는 우리나라의 문명이 가장 먼저 싹튼 곳이자 서울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강동구의 역사와 환경적 자산을 상징적으로 담고 있다. 시간과 공간이 축적해온 강동의 자산을 ‘시작’이라는 컨셉트로 풀어 강동의 가치와 공명하는 작가들을 선별하고, 저마다 다른 시각적 어휘를 구사하는 여러 장르와 매체의 작품들로 구성하였다. 강동의 자산이 예술가뿐만 아니라 관람객에게 새로운 동기와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기획된 전시인 만큼 우리나라의 동시대 현대미술의 경향을 폭넓게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오늘의 시작: 현재’와 ‘내일의 시작:미래’인 두 파트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먼저 파트 1에서 선보이는 ‘오늘의 시작:현재’에서 작가들은 강동의 자산에 대한 소중한 가치를 공유하며 이 지역의 매력적인 상징적 서사를 확장하여 보편적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한국 전통 장지 기법으로 느린 선의 미학을 선보여온 김선두는 20미터에 이르는 초대형 작품 〈강동유람 -보물을 찾아서〉를 위해 수 개월 동안 발품을 팔며 강동의 속살을 기록하여 우리 삶의 원형을 탐색한다. 실 스티치와 물감의 자유로운 변주를 통해 끊임없이 유동하는 세계의 순간적 찰나를 화폭에 바느질과 붓질로 표현해온 권혁은 ‘바람’ 연작을 통해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흐름, 그 우연과 가능성의 세계를 탐험한다. 독특한 조형 수법으로 조각의 활로를 모색해온 이길래는 친근한 소나무를 모티브로, 동 파이프 조각을 이어 붙인 작업을 통해 동양의 자연 친화적인 시각과 미적 감성이 어우러진 작품을 선보인다. 사랑과 행복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보편적인 관심사를 주제로 도예와 회화, 드로잉이 어우러진 설치작업을 구성하는 강준영은 이번 전시를 위해 강동구 내 여러 삶의 공간들을 배경으로 제작한 프로젝트 작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관객과 반응하는 기술적 인터랙션을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미디어 아티스트 양민하는 스크린 속의 비구상 입체물을 관람객의 움직임과 연동시킨 신작을 통해 이미지의 해체와 재구성 과정을 변화무쌍하게 보여준다.

 

최성록작전명 두더지파이널 스탠드OperationMole-Final Stand5K Digital Animation,1755,sound_2018Music by Yeol ParkSound Design by Johann Electric Bach

 

 

파트 2인 ‘내일의시작:미래’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강동의 가치 확장이 펼쳐진다. 하늘을 날아오른 화려한 색상의 풍선으로 환상적인 풍경화를 연출하는 이동욱은 소멸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운명과 삶의 취약성을 풍선을 통해 상기시키는 동시에 그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현대인에게 위로를 건넨다. 키네틱 아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최문석은 한강의 시작점으로서 강동의 상징성을 담은 새로운 프로젝트 작품에서 역동적인 시각적 효과로 특유의 기계 미학을 창출한다. 다양한 시각 예술 장르의 융합을 시도해온 한호는 기존의 회화 양식에 새로운 매체를 가미하여 빛이 지닌 풍부한 은유를 담아낸다. 과학과 예술을 융합을 실험해온 미디어 아트 그룹 신승백 〮김용훈은 인터넷 보안 도구를 결합한 관객 참여형 애플리케이션 작품을 통해 인간만이 가능한 소통의 장을 구현하여 컴퓨터의 시각 인지력에 대해 탐구한다. 디지털 영상과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서사화하는 최성록은 여러 사건들과 이미지를 복잡다단하게 연결한 파노라마식 구성의 대형 미디어 작품을 통해 우리 사회의 부조리한 풍경을 흥미롭게 연출한다. 마지막으로 유제류(有蹄類) 동물을 모티브로 이동과 소통의 현대적 의미를 탐색하는 조영철은 강동아트센터 야외공간에 행진하는 코끼리 무리를 입체적으로 구현하여 오늘날 폐쇄적인 도시 생활 환경 속에서 유목주의의 현대적 의미를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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