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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터플러스

판타지맛 알앤디웍스_알앤디웍스 대표 오훈식

판타지맛 앨앤디웍스

 

뮤지컬제작사 알앤디웍스 오훈식 대표는 알앤디웍스 스타일을 이렇게 정의한다한 마디로 규정할 수 없는그러나 분명히 알아차릴 수 있는 어떤 색()이라고.
editor 김은아 photographer 도진영

 


 

2008년 뮤지컬 프로듀서들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공연제작사 알앤디웍스는 라이선스와 창작 모두에서 활발하게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곳이다설앤컴퍼니 프로듀서로, <캣츠> <오페라의 유령> <위키드등 굵직한 작품의 제작 현장의 중심에서 활약해온 오훈식 프로듀서가 2012년 대표에 취임하며 이런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최근에는 작품의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그간 <마마 돈 크라이>를 시작으로 <록키호러쇼> <셜록홈즈1: 앤더슨가의 비밀> <셜록홈즈2: 블러디게임> <더 데빌등 두터운 마니아층을 양산해낸 장르물이 알앤디웍스의 상징이었다면올해 선보인 <킹아더>와 <호프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은 관객층을 보다 폭넓게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이어 오는 11월 신작 <그림자를 판 사나이>로 새로운 창작뮤지컬을 준비 중인 오훈식 대표에게 그간의 작품을 바탕으로 알앤디웍스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물었다.


 
우선 알앤디웍스스럽다는 수식어에 대한 오훈식 대표의 정의가 궁금하다.
혹자는 작품이 전부 비슷한 것 아니냐고 말씀하신다절대 그렇지 않다굳이 비슷한 점을 꼽자면 포스터가 까맣다는 것?(웃음어떤 하나의 단어로 정의하기에는 어렵다저도 알앤디웍스 스타일이 무엇인지 고민을 하고 있다한 가지 꼽자면 알앤디웍스라는 브랜드를 인지시키는 것에는 확실히 앞서가지 않나 싶다그것이 칭찬이든 혹평이든우리만이 가진 특색이나 색깔이라고 평가되는 부분은 분명히 존재한다앞으로 제작할 작품들도 분명히 공통점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정말 다양한 작품을 통해 알앤디웍스가 하려는 공통적인 이야기가 있다면 무엇인가.
메시지의 차원에서 공통적인 어떤 것을 뽑아내려고 의도하지는 않으려 한다그저 좋은 작품을 만들고 관객들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첫 번째다그 다음이 어떤 소스를 어떤 방식으로 전달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인데되도록 이전과는 다른 구성특색이 있는 소재독특한 미장센을 추구하는 것이다또 관객과이 느끼는 부분과 우리의 접점교집합이 점점 더 커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제작하고 있다.

알앤디웍스의 작품 발굴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나.
그것도 제각기 다르다. <그림자를 판 사나이같은 경우 정영 작가의 제안이 먼저였다. <호프>는 한예종 아르코 아카데미에 심사를 갔다가 만난 작품이다대본과 리딩 현장을 보고 이 작품이 가진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제작을 시작하게 된 경우다. 2021년에 공연될 뮤지컬 <검은 사제들>은 우리 회사가 만들면 정말 잘재밌게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평소에도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소재를 찾고 있다.

<그림자를 판 사나이>라는 이야기에서는 어떤 가능성을 발견했는지 궁금하다.
무엇보다 소재다동화 같고 판타지가 깃든 소재와 드라마가 좋았다또 사회 문제를 투영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었다이 조합이 지금 시기와 알앤디웍스 시스템을 만나면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특히 그림자를 어떻게 표현할지상상력을 발휘해 무대에 구현하는 것이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것 같다.

무대 위에서 어떤 방식으로 비주얼이 구현될지에 대해 조금의 힌트를 준다면.
여전히 작업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영상은 물론이고 조명배우세트 등 무대에서 쓸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활용할 예정이다전반적으로 동화 같은 느낌을 내고자 하는데그것이 아름답기만 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알앤디웍스만의 분위기를 담고 있는 독특한 동화 같은 분위기를 바란다개인적으로 팀 버튼 같은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림자를 판 사나이>가 같은 시기 올라가는 다른 작품과 비교해 가진 장점이 있다면.
다른 작품들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스타일이 있다그림자를 판 한 남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사회적인 문제인간이 살아가면서 내려야 하는 선택 등을 통해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한 문제를 그리고 있다그러면서도 너무 심각하지 않은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아마 눈과 귀가 즐거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오훈식 대표의 개인적인 뮤지컬 취향이 궁금하다.
뮤지컬이라는 장르에는 약간의 판타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이를테면 <호프>처럼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원고를 의인화한다든가 하는 요소가 관객들이 뮤지컬을 즐겁게 보게 만드는 요소인 것 같다.

제작사 대표를 떠나 관객으로서 좋아하는 작품은 무엇인가.
알앤디웍스의 작품이 제일 좋다(웃음). <아이다>를 정말 좋아했다무대 미술색감음악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하다고 생각한다클래식한 <오페라의 유령>, 형식적으로 독특한 <캣츠등 고전이라고 하는 작품들도 좋아한다그러나 제작은 다른 문제다우리가 잘 할 수 스타일로 만들어가는 우리 작품을 제일 애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프로듀서에게는 완성도 있는 작품을 제작하는 것뿐만 아니라 수익을 내는 것 또한 중요하다작품성과 수익성이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어떻게 수익을 낼 것인가에 대해서는 지금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그런데 단순히 수학적인 계산으로는 알아낼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보는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어야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MD, DVD, OST 등 부가 상품 판매나 해외 라이선스 수출 등도 수익을 창출하는 수단이지만 가장 근본이 되어야 하는 것은 결국 작품이다특히 지난 해 공연한 <호프>에서 본 기적은 우리에게 이러한 본질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일깨워주었다.

초연에서 기적이라고 할 만큼의 성과를 거두기란 드문데.
<호프>에는 소위 호화 캐스팅이 없다소재가 트렌디한 것도 아니고줄거리도 자극적이지 않다심지어 주인공은 70대 노파다그런데도 이야기로 감동을 만들어냈고많은 관객들이 사랑해주셨다사실 준비할 때 주변에서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다심지어 왜 망할 작품을 하려고 해?”라는 말도 들었다그런데 프로듀서는 그런 말에 흔들리면 안 된다물론 조언이나 비평은 중요하지만그보다 본질적인 가치가 제대로 전달되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호프>는 우리 회사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어준 작품이어서 참 감사한 작품이다.

뮤지컬 <호프> / 사진제공 알앤디웍스

이와 같이 의외의 흥행작이 있다면
몇 작품을 꼽을 수 있는데 <록키호러쇼>가 대표적이다많은 분들은 이 작품이 기존 영화의 팬이거나관련 소재나 표현 방식에 거부감이 없는 분들에게만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하셨을 거다우리도 걱정하지 않았던 부분은 아니다그러나 관객이 자신을 내려놓고 소리도 지르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다행히 결과가 좋았고무엇보다 알앤디웍스의 정체성을 보여주었다는 것이 성과를 거뒀다. <킹아더>는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이 작품이 가진 본연의 매력이나 우리가 전달해고자 했던 방향과는 다른 방식이었다언젠가 다시 공연할 작품이기 때문에어떻게 더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질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

뮤지컬 <록키호러쇼> / 사진제공 알앤디웍스



<그림자를 판 사나이>로 알앤디웍스는 2019년을 마무리한다올해를 비롯해 활약을 도드라졌던 근 2~3년간의 시기에 대해 평가해본다면.  
흥행을 떠나 맞게 걸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우리가 만드는 작품에 대해 부끄러움이 없다그런 진정성을 알아봐주고 응원해주는 분들이 있고앞으로 좋은 성과를 내는 데에도 힘이 되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더 높은 퀄리티의 작품을 제작하도록 조금 더 힘을 내볼 생각이다이제까지 걸어왔다면 이제는 달려보겠다.

현재 한국 뮤지컬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나.
지금보다 더 엄청난 성장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나 싶다안정화에 접어들었다기보다는 제작사들이 내부적으로 자신들의 방향성을 확고하게 하는 시기라고 본다자신만의 색을 확고히 내는 회사들이 견고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결국 살아남는 것은 어떤 제작사일 것이라고 예상하는가.
원론적인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관객들이 좋아하는 작품을 만드는 회사가 살아남을 것이다관객이 좋아하는 작품은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그것이 흥행과도 함께 갈 것이고수익을 창출하면서도 작품성을 겸비한 작품을 만드는 것이 이상적인 제작사의 역할 아니겠나알앤디웍스에게는 앞으로의 4~5년이 회사의 존폐에 굉장히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다그러나 본질은 좋은 작품을 만들어서 회사가 유지될 수 있는 만큼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많은 제작사들이 월드 프리미어 형식의 공연으로 해외 시장에 라이선스 수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알앤디웍스의 경우에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
해외의 라이선스 진출은 창작 작품을 가지고 있는 모든 회사의 최종 목표라고 할 수 있다우리는 <셜록 홈즈 1,2>를 일본에서 공연한 적이 있다오는 2021년 즈음에는 <더 데빌>이 중국에서 무대에 오를 예정이고, <셜록 홈즈또한 공연을 앞두고 있다. <호프>는 일본 무대에 오르는 것으로 현지 제작사와 계약을 마무리지었다알앤디웍스의 대다수 작품이 해외로 판권을 수출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싶고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진출해나갈 것이다.

알앤디웍스의 특징 중 하나는 적극적으로 배우 매니지먼트 사업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공연계에서 배우의 포지션이 차지하는 부분이 상당히 커졌다작품의 흥행이나 평가가 배우에 의존하는 부분이 높아졌다배우 매니지먼트는 이러한 비즈니스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으로점점 확장해나갈 것이다지금도 신인 배우를 발굴하고 있기 때문에 5년 후에는 그 인프라가 굉장히 견고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혹자는 제작 공연에 소속 배우들을 많이 기용한다고 알앤디 공무원이라는 재미있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긍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본다배우의 멘탈 케어적인 측면에서도 그렇고지속적인 협업은 배우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내게 한다이는 배우와 작품의 시너지가 더욱 높아지는 효과로 이어진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 / 사진제공 알앤디웍스

뮤지컬 <더 데빌> / 사진제공 알앤디웍스

알앤디웍스의 2020년 계획은 무엇인가.
우선 신작으로 <아메리칸 사이코>를 준비 중인데관객들에 신선함을 선사하는데 초점을 두고 제작해나가고 있다알앤디웍스에게 기념비적인 공연이라고 할 수 있는 <마마 돈 크라이>는 초연 10주년 맞아 이를 기념하는 공연이 올라간다. <호프역시 돌아올 예정이다이렇듯 내년은 기존에 사랑받은 작품들 위주로 안정적으로 꾸려가면서 신작을 새롭게 내놓기 위해 구상하는 시기가 될 것 같다. 2021년에 본격적으로 달리기 위한 준비 기간이랄까아직 구상 중이지만 꼭 실현되었으면 하는 기획도 하나 있다우리 작품에 등장했던각자 다른 스토리를 가진 캐릭터들이 출연하는 신개념 콘서트다예를 들면 <더 데빌>의 엑스, <그림자를 판 사나이>의 그레이맨, <마마 돈 크라이>의 백작이 만나서 이야기를 꾸려가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점 찍어놓은 작품이 궁금하다.
<검은 사제들> 1차 대본은 나왔고 곡 작업을 진행하는 단계다영화보다는 주인공들의 고뇌 등이 진하게 묻어날 것이다영화의 비주얼을 공연에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무대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비주얼을 탄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그밖에는 일본에서 요미우리연극상을 받은 <키레마의 연인>이라는 작품이 있는데꼭 한국 정서에 맞게 잘 만들어서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ATTENTION PLEASE!
<그림자를 판 사나이>
기간 2019년 11월 16일-2020년 2월 2일
시간 화-금 20:00 | 토 15:00 19:30 | 일 14:00 18:30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출연 양지원, 장지후, 최민우, 김찬호, 조형균, 박규원, 여은, 전예지 외
가격 R석 9만9천원 | R석 8만8천원 | S석 6만6천원
문의 1577-3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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