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Image Alt

시어터플러스

낭만에 대하여_뮤지컬 <시라노> 배우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

낭만에 대하여

배우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이 뮤지컬 <시라노>에서 길어 올린 한 단어, 낭만으로 다가가는 길.
editor 김은아 photographer 장원석 stylist 김선미 hair 지현(보보리스) makeup 소진(보보리스)


‘콧대가 높다’는 말이 이보다 잘 어울리는 남자가 있을까.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의 주인공 시라노 이야기다. 일 대 백의 싸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검술 솜씨, 추종자와 적을 동시에 만드는 독보적인 언변을 가진 그는 겸손이라는 두 글자와는 거리가 멀다. 사랑하는 여인 록산 앞에 서는 경우를 제외하면. 남들보다 압도적으로 크고 못생긴 코가 그를 자꾸만 작아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는 용기있게 사랑을 고백하는 대신 록산이 마음에 품고 있는 크리스티앙과의 사랑을 이뤄주기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다. 자신의 삶이 다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의 헌신적인 사랑이 주는 감동은 세기를 넘나드는 힘을 가진다. 원작이 초연된 1897년 이후 지금까지 영화, 드라마,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에서 끊임없이 각색되고 리메이크되고 있다는 것이 그 반증. <지킬 앤 하이드>의 콤비 작가 레슬리 브리커스와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이 작품을 뮤지컬로 탄생시켰다. 2017년 한국에서 초연한 뮤지컬 <시라노>는 2년 만에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돌아온다. 이번 공연의 타이틀롤을 맡은 배우는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 잔혹한 연쇄살인마 하워드 홈즈(뮤지컬 <더 캐슬>), 다이스퀴스 가문 후계자 9명을 넘나드는 멀티맨(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우주에서 날아온 양성 과학자 프랑큰 퍼터(뮤지컬 <록키호러쇼>)까지, 사뭇 다른 결의 작품과 캐릭터로 활약해온 세 명의 배우가 ‘우리의 시라노’에 대해 이야기했다.

배우로서 뮤지컬 <시라노>를 선택하게 만든 작품의 매력에 대해 먼저 말해볼까요.

재웅 유쾌한 작품이라는 점, 또 프랑스 고전이 주는 특유의 느낌도 매력적이었죠. 동시에 지금 이 시대에도 통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점도요. 모든 고전이 현시대에 적용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지금의 정서와는 맞지 않는 소재나 감성이 깃들어 있는 경우 그렇죠. 그러나 시라노는 배경을 현대로 옮겨온다고 해도 충분히 말이 되는 작품인 것 같아요. 이러한 동시대성을 품은 작품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규형 저는 고전에 대한 욕심이 있었어요. 대학교 때는 셰익스피어를 비롯해서 종종 고전 희곡을 공연하곤 했는데 졸업 후에는 좀처럼 기회가 없었거든요. 클래식한 작품을 하고 싶다고 꾸준히 생각해왔는데 마침 <시라노>가 그런 작품이어서 ‘옳다구나!’ 하면서 참여하게 되었죠.

형균 <시라노>만의 감성이 좋아요. 시라노가 시인인 만큼 기쁠 때나 슬플 때 자신의 감성을 은유적으로 표현해내는데, 참 아름답습니다. 이를테면 죽음을 앞두고서도 낙엽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아름다운 비행’이라고 묘사하는 거죠.

최재웅, 조형균 씨는 <시라노>가 함께 하는 첫 작품이죠? 이규형씨는 두 분 모두와 함께 작품을 했던 경험이 있고요.

규형 재웅 형과는 뮤지컬 <사의 찬미>도 함께 작업했지만, 무엇보다 드라마 <비밀의 숲>에서 같은 특임팀 멤버여서 자주 봤어요. <시라노>에서는 같은 배역을 맡다 보니 같이 무대에 서지는 못하지만, 함께 작품을 만들어 간다는 것만으로도 의지가 되고 든든합니다. 형균이와는 한 시상식에서 함께 상을 받으며 처음 만났는데, 당시 출연하던 작품 때문에 둘 다 노란 머리를 하고 있던 기억이 강렬합니다(웃음). 이후 <여신님이 보고 계셔>에서 각각 대위와 상병으로 만났죠. 두 캐릭터의 호흡이 중요한 공연이었는데 형균이와 잘 맞아서 참 재미있게 공연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시라노 역을 맡은 또다른 배우, 류정한 씨는 <시라노>의 프로듀서이기도 합니다. 배우가 작품의 제작자를 겸한다는 것은 동료 배우에게는 어떤 장점이 있나요?

형균 보통 프로듀서와 배우는 중간에 여러 스태프를 거쳐서 소통하거든요. 그런데 정한 형은 함께 연습을 하기 때문에 배우들의 고충이 보이면 곧바로 해결해 주시죠. 이번 작품에 넘버가 많다고 특별히 보컬 코치도 붙여주셨어요. 무엇보다 초연에 참여했던 배우로서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데 조언을 받을 수 있어 좋습니다.

규형 정한 형은 저희의 ‘배프’죠. 배우 겸 프로듀서라서, 배프… (웃음). 초연과 비교해서 이번 작품이 변화가 좀 있을 예정이에요. 그런 부분에서 창작진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초연 배우이자 제작자에게 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서 연습이 원활한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이번 공연은 2017년에 공연된 초연과는 많은 부분이 달라진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힌트를 주신다면요?

재웅 개연성 측면에서 많은 보완이 있습니다. 장면 연결이 자연스러워진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형균 곡 순서에서도 많은 변경이 있어요. 물론 작품의 본질은 초연과 같지만, 연출님을 비롯한 모든 스태프가 처음 공연을 올린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아마 개막 때까지 더 많은 부분이 바뀔 예정이라서, 이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은 아마 한 달 후에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세 배우가 같은 캐릭터를 맡았지만, 각자의 해석과 접근에 따라서 다른 면이 있을 것 같아요. 자신의 시라노는 어떤 사람인지 이야기해 볼까요.

재웅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받은 인상은 낭만적이라는 것이었어요. 이전 공연에서는 시라노의 다혈질이고 괴팍한 면이 부각되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그의 로맨틱한 면모가 더 강조가 될 예정입니다. 그런 낭만적인 남자로서의 시라노를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규형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가닥을 잡아가는 단계이긴 하지만, 저는 콤플렉스에 중점을 두고 풀어갈 생각입니다. 시라노는 시인이고 검객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그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은 그의 콤플렉스인 커다란 코이니까요.

형균 저는 ‘나만의 시라노’를 만들기 위해 고민한다기보다는, 네 명의 배우가 함께 시라노의 기본적인 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건 <시라노>뿐만이 아니라 다른 작품에서도 마찬가지고요. 이렇게 만든 이후에는 네 명이 똑같은 감정선을 가져가도 표현 방식은 각자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조형균 시라노’보다는… 뭐라고 해야 할까요… (재웅 우리의 시라노?) 맞아요, ‘우리의 시라노’를 잘 만들고 싶어요.  

규형 오, 시적인데.

<시라노>에는 시라노와 록산, 크리스티앙까지 세 명의 주요 인물이 등장합니다. 자신과 가장 닮았다고 느껴지는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형균 세 명 대신에 시라노의 친구인 르브레를 고르고 싶어요. 시라노를 염려하는 르브레처럼 조심성과 걱정이 많은 편이거든요. 어떤 일을 시작할 때도 최악의 수까지 생각을 해보는 편이죠.

규형 록산은 과감한 면이 있는 친구예요. 때로는 저지르고 보는 면도 있고. 저도 ‘어떻게든 되겠지, 일단 해보자’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사실 이번 작품을 선택할 때도 부담이 많았어요. 그래도 해보자고 부딪힌 거죠. 재웅 형, 형균이도 있고, 또 우리의 ‘배프’ 류정한 선배도 계시니까. 믿을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니까.

재웅 저는 시라노와 비슷한 것 같아요. 정의롭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부당하거나 합리적이지 못한 상황을 마주하면 나서서 이야기하는 편이에요. 콤플렉스에 대한 관점에서도 닮은 점이 있죠. 시라노는 자신의 코를 콤플렉스라고 받아들이고 숨기려고 하지 않아요. 저도 부족한 면이 있으면 그대로 인정하려고 하거든요. 또 시와 문학이나, 낭만적인 걸 좋아하는 것도, 착한 것도 공통점이죠.

규형, 형균 응? 오늘 형에 대해 새로운 점을 많이 알게 되네(웃음).

<지킬 앤 하이드>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작품 답게 음악이 아름다운 작품으로도 소문이 나 있죠. 각자 가장 좋아하는 넘버에 대해서 말해볼까요.  

재웅 <시라노>의 장점이 음악과 드라마가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점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넘버는 저희끼리는 ‘야시시’라고 부르는 ‘패스트리와 시’라는 곡입니다. 시인들이 빵과 술을 먹으며 시를 노래하는 장면이죠. 오래전 학생일 때를 떠올리게 되거든요. 저 역시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면서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고, 우스꽝스러운 시도 읊고, 문학과 음악을 논하며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많이 나요. 아무 걱정 없이 순수했던 시절이었죠.

규형 이야기와 넘버가 밀착되어 있다는 재웅 형의 말에 완전히 공감합니다. 그러면서도 위트 있는 넘버들이 많아서 좋아요. ‘삐리빠라’라는 가사가 재미있는 ‘달에서 떨어진 나’, 시라노의 코를 유쾌하게 묘사한 ‘나의 코’ 같은 곡들이요. 가장 좋아하는 넘버는 ‘그의 입술에 닿은 나의 이야기’인데, 자신의 고백으로 록산과 크리스티앙이 맺어지는 것을 지켜보는 시라노의 마음을 노래한 곡으로, 정말 짠합니다…

형균 <시라노>는 음악이 정말 좋아요. 그런데 어려워요. 듣기 좋은 노래가 부르기 어렵다는 말이 딱인 것 같아요. 저도 규형 형과 같은 ‘그의 입술에 닿은 나의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가사가 너무 슬퍼요. ‘잔인한 영광’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꽂히죠.

시라노는 최고 실력을 자랑하는 검사인만큼 칼을 잘 써야 하죠. 극 중에 펜싱 결투 장면도 등장하고요. 액션신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규형 그저께 갑자기 오른팔이 너무 아픈 거예요. 왜 여기만 아프지? 싶었는데, 생각해보니까 전날 펜싱 연습을 해서 그렇더라고요. 격렬하지 않아 보여도, 정말 땀으로 흠뻑 젖어요. 하체도 많이 써야 하는데 모든 동작의 기본이 스쿼트 자세죠.

형균 연습 다음 날 다른 공연을 하려니 너무 힘들어서 두 시간 동안 마사지를 받았다니까요. 안 쓰던 근육을 사용하는 동작이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재웅 저는 뭐 몸을 잘 쓰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하하. 사실 <조로> 초연 때 펜싱을 배운 적이 있어요. 또 영화 작업을 하느라 액션스쿨을 다니면서 칼 싸움을 배운 적도 있고요. 그렇지만 무대 위에서의 액션은 멋있게 보이는 것도 중요해서 자세를 잘 잡는 훈련을 하고 있어요.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소화하기 위해서 합을 잘 짜는 연습도 하고 있어요.

<시라노>에 담긴 여러 가지 메시지 중 특별히 깊게 와 닿는 내용이 있나요?

규형 기회가 있을 때 고백하자는 것. 사랑이든 용서든 뭐든 간에요. 누군가를 용서해야 할 때도 적절한 타이밍이 있는 것 같아요. 그 시점을 놓쳐버리면 이도 저도 아닌 관계로 흐지부지 남게 되는 것 같아요.

재웅 콤플렉스에 대한 시라노의 태도가 마음에 들어요. 시라노의 태도는 ‘이게 내 코인데 어때’ 거든요. 록산에게 고백할 때 움츠러드는 걸 빼고는 자신의 단점에 당당하죠. 개인적으로 비슷한 부분도 많고요. 저의 ‘흑역사’를 누가 언급해도 ‘뭐 어때, 그게 난데’ 이렇게 생각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자신감이나 자존감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 아닌가 싶어요.

형균 콤플렉스라는 게 자기 전체를 봤을 때는 아주 사소한 부분인데 너무 감추려고 하면 오히려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는 것 같아요. 콤플렉스를 자신감 있게 드러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때에 대한 중요성도 다시 한번 생각했고요. 역시 ‘사랑은 타이밍’이니까요.

말이 나온 김에 콤플렉스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볼까요. 나에게 ‘시라노의 코’ 같은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규형 저는 딱히 없는 것 같아요. 낙천적이기도 하고 ‘아님 말고’ 이런 스타일이라. 다만 이번 작품을 임하는 데 있어서는 음악적인 부분에서 부족함을 느끼고 있어서 이것을 메꾸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형균이가 많이 도와주고 있어요.

형균 아이러니하게 들릴 수 있지만 저에겐 뮤지컬이 약점이에요. 개인적으로 연기나 음악에서 남들보다 떨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새 캐릭터를 만났을 때 저만의 색을 내기까지의 과정이 다른 배우들보다 오래 걸려요. 남들과 비슷한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어요. 주변에서 부지런하다, 성실하다고 말해주시는데 저에게는 필수적인 부분인 거죠.

재웅 형균이는 벌써 시라노가 다 됐네. 말을 너무 잘하는데?(웃음) 저는 콤플렉스는 딱히 없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반대로, 시라노의 글솜씨처럼 나만이 가진 비장의 무기가 있을까요?

재웅 저도 시라노처럼 글 쓰는 것을 정말 좋아해요. 어린이 때부터의 취미였죠. 글씨를 쓰더라도 예쁘게 쓰기 위해서 노력했고요. 문학이나 시를 읽는 것도 좋아합니다. 고등학교 때 공연을 시작한 이후로는 주구장창 희곡만 파고들었지만요. 몰리에르, 셰익스피어… 연극학도들이 좋아하는 모든 작가를 좋아했어요.

형균 저는 굉장히 긍정적이에요. 무조건 긍정! 그래서 연습실에서도 분위기를 업시키는 역할을 맡곤 하죠.

규형 쉬지 않고 작품을 하려는 의지와 체력. 뭔가를 잘한다고 말할 수 있는 성격의 것들은 아니지만 저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쉬는 것이 컨디션에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사람 좋아하고 술을 좋아하다 보니. 그러다 오랜만에 작품을 시작하려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거든요. 그래서 쉬지 않고 일하려고 노력하죠.

관객들에게 어떤 이유로 <시라노>를 추천하시겠어요? 네 명의 시라노 중 특히 나의 시라노를 봐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신다면요.

규형 이건 내부 분열을 일으키는 질문인데요?(웃음) 일단 저의 <시라노>를 먼저 본 다음 다른 분들의 공연을 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다른 세 명의 시라노가 워낙 잘하니까요.

재웅 요즘은 스마트폰 하나면 안 되는 게 없잖아요. 모든 게 기계화되어있는 시기에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낭만적인 뮤지컬이에요. 저는 연습실에 갈 때마다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아요. 팍팍한 세상과는 다르게 시를 읊고, 사랑을 노래하는 작품이라 그런 것 같아요. 관객분들도 몇 시간 동안 여유와 낭만을 즐기다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낭만주의자인 만큼 이런 분위기를 더 잘 살려보겠습니다.

규형 이상 낭만 최재웅 선생이었습니다(웃음).

형균 작품을 연습하면서 계속 편지의 힘에 대해 생각해보게 돼요. 팬분들이 써주시는 편지를 받을 때도 느끼지만, 편지가 가진 힘은 어마어마한 것 같아요. 그런데 ‘ㅇㅇ’ ’ㅋㅋ’ 같은 단어로만 이뤄지는 대화에 길들여져서 그 힘을 잊고 살지 않았나 싶어요. 요즘 뉴트로(newtro)라고 해서 복고 감성이 다시 주목받는데,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시라노>가 딱 어울리지 않나 싶어요. 그리고 한 살이라도 어린, 패기 넘치는 시라노를 보고 싶다면 조형균 시라노를 보러 오세요!   

Attention Please!

뮤지컬 <시라노>

기간 2019년 8월 10일-10월 13일

시간 화-금 20:00 | 토 15:00 19:30 | 일 14:00 18:30

장소 광림아트센터 BBCH홀

출연 류정한,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 박지연, 나하나 외

가격 VIP석 14만원 | OP석 12만원 | R석 12만원 | S석 8만원 | A석 6만원

문의 1588-5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