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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방식, 새로운 우리 음악_공명, WhatWhy Art

새로운 방식, 새로운 우리 음악

서울돈화문국악당의 온라인 콘서트 <LINK>는 전통예술계의 공연과 행사가 연이어 취소, 연기되는 시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업 예술가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해 국악의 맥을 이어나가며 아티스트와 관객을 연결하는 소통과 연대의 창구다. 지난 58, 18일에 공연을 마친 월드뮤직그룹 공명, WhatWhy Art를 만났다. editor 정연진

월드뮤직그룹 공명
  • 월드뮤직그룹 공명

1997년 데뷔 이래 한국 전통음악 특유의 서정성에 다양하고 흥겨운 리듬을 더해 우리 음악의 세계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공명의 독특한 음악은 수많은 해외 페스티벌과 아트마켓에 초청받아 색다른 음악 세계와 유쾌한 퍼포먼스로 이목을 끌었는데, 직접 고안해 제작한 대나무 악기 공명 뿐 아니라 관악기와 타악기를 비롯한 다양한 악기들로 색다른 앙상블을 보여주었다는 평이다. 50개국 130회의 해외 공연을 통해 음악성과 작품성을 인정받고, 국악을 세계에 알리는 대표적인 아티스트.

 

공명이 그리는 대숲의 하루 <스페이스 뱀부 (Space Bamboo)>

대나무의 빈 공간에서 만들어지는 소리들로 여행이 주는 감성과 대숲, 자연이 주는 특별한 선물을 표현하고자 한다. 대숲에서 하루를 보낸 감성과 자연이 주는 평안함,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소리의 아름다움을 대나무 악기로 표현한다. 공명의 창작악기인 BamDrum, String Bamboo로 자연과 하나되는 느낌을 준다.

 

서울돈화문국악당 온라인 콘서트에 참여하겠다고 결정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상반기에 공연이 없었습니다. 예정됐던 공연도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어요. 이런 시기에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의 공연은 참 반갑고 고마운 일이었습니다. 예술가들과 관객을 위한 좋은 프로젝트라고 생각해서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습니다.
 
온라인 공연을 한 소감은 어땠나요.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습니다. 공연은 연주자와 관객이 주고 받는 것이니까요. 공연의 완성은 관객 분들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뭔가 허전하고 무대를 다 채우지 못 했다는 공허함까지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관객인 것 같아요. 새삼스레 예전부터 저희 공연을 찾아주시는 관객 여러분들에게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문화계가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요즘, 같은 예술가들에게 또는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조금만 더 참고 견딥시다. 곧 반갑게 만날 날을 고대합니다.
 
꼭 서보고 싶은 무대가 있나요.
코로나 19 걱정 없는 공연장이라면 어디든지 좋아요! 지금은 그것 말고 더 바랄 게 없습니다.
 
우리나라 음악, 악기만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라는 영화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Martin Scorsese)의 말처럼 가장 국악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악전문공연장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의 공연은 어땠나요.
서울돈화문국악당은 관객과 가장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공연장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작품 중에도 넓은 공간이 어울리는 작품이 있고, 아담한 공연장이 잘 어울리는 작품이 있는데, 이번에 공연했던 작품 <스페이스 뱀부(Space Bamboo)>와 서울돈화문국악당이 어울렸던 것 같아요.
 
음악을 만들 때 영감을 얻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영감을 얻어요. 예를 들면, ‘세상이 생겨날 때 공간이 먼저 생겨났을까? 시간이 먼저 생겨났을까?’ 같은 것들. 작품을 만들 때는 스페이스 뱀부라는 것은 대숲의 공간인가, 대나무 자체의 공간인가?’처럼 가장 기본적이면서 생각이 시작되는 지점을 찾곤 합니다.
 
다음 공연에 대한 계획이 있나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새로운 소리, 새로운 악기, 새로운 감성으로 관객과 만나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의 기준은 모두가 다 다르지만, 창작이라는 것이 저희에게 일상처럼 느껴진다는 것은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이에요. 다음 공연을 위해서도 여전히 스스로에게 사소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으려 노력 중입니다. 너무나 당연해서 자신에게 잘 하지 않았던 질문들도 생각해보고, 이미 답을 알지만 외면하고 있던 질문에 대해서도 다시 용기를 내볼 생각입니다. 공명 음악 나이 23, 아직 젊습니다!


WhatWhy Art

 

  • WhatWhy Art

수많은 예술적 논점에 대해 통합적으로 접근해 한국음악과 한국악기의 가능성을 구현해보고자 하는 크리에이티브 프로덕션&프로젝트 앙상블. 한국의 전통을 기반으로,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업을 추구한다.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아티스트들과 작업해 전통을 새롭게 이어가려는 노력을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전통과 현대는 독립된 개체가 아닌 유기적 관계라는 것에 주목하는 동시에 전통예술의 단순 복원에서 벗어나 이데올로기적 제한을 깨뜨리고자 한다.

 

WhatWhy Art가 보여주는 삶과 죽음의 의미 <생사의_죽음에 관한 삶의 음악>

“당신에게 삶과 죽음은 무엇입니까.” 한국 전통의식에서 드러나는 죽음을 위한 9단계의 ‘의식’과 절차의 이야기다.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산 자와 죽은 영혼을 초대하고, 아직 살아있는 자는 죽은 자를 위해 선물을 준비하며 잔치를 벌인다. 잔치를 통해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가 무너지고, 누가 산 자인지 알 수 없게 된다. 살아있는 자들은 죽은 자들을 다시 돌려보내야함을 깨닫고, 삶과 죽음이 하나로 연결돼 유기적으로 계속 반복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서울돈화문국악당 온라인 콘서트에 참여하겠다고 결정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정면돌파로, 새로운 공연 문화를 시도하고 있는 점이 흥미로워서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온라인 공연을 한 소감은 어땠나요.
관객들이 다양한 공연을 집에서 편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이 좋기도 했지만, 관객과 연주자가 한 장소에 모여서 형성하는 거대한 에너지가 그리웠어요. 무대 위에서의 집중도를 최대한으로 높이려고 노력해야했죠. 현장의 생생한 소리를 영상으로 송출할 때 잘 전달되도록 하는 것은 앞으로 문화계가 계속 풀어나가야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문화계가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요즘, 같은 예술가들에게 또는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즐거움의 순간만이 삶이 아니듯이 고통, 힘든 시간도 삶입니다.
 
해보고 싶은 공연이 있나요.
가상현실과 3D 같은 기술이 발전했으니까 무대에 접목해보고 싶어요. 영상에서도 입체적으로 보일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무대에 국악을 입혀보면 어떨까요.
 
우리나라 음악과 악기만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우리나라 음악의 소리는 원초적이에요. 그래서 자연의 소리가 잘 표현되죠. 우리나라의 악기는 하나의 음을 내더라도 다양한 소리가 존재할 수 있어요. 모든 악기가 각각의 뚜렷한 개성을 보여주기 때문에 더 매력적입니다.
 
국악이 나아가야할 방향성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정악, 민속악, , 재즈, 현대창작 등 국안 안에도 다양한 세부 장르가 있어요. 각각의 음악과 장르가 존중 받으면서 전문성을 키워나가면 국악 생태계가 더 건강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국악전문공연장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의 공연은 어땠나요.
국악전문공연장으로서의 따뜻함을 느꼈어요. 대규모 관람이 어려운 시기인데, 좋은 공연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면서 현장에서 공연을 즐기고 싶은 관객층도 품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참 따뜻한 문화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기회가 된다면 또 공연을 하고 싶습니다.
 
<생사의_죽음에 관한 삶의 음악>은 어떻게 기획하게 되셨나요.
죽음은 오랜 시간 했던 고민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었어요.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겪으면서 꼭 슬퍼만 해야하는 것인가를 고민했었고, 전통음악을 공부하면서 현대에는 어떤 음악을 해야할까.’,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을 했었죠. 결국은 인간으로서의 삶음악가로서의 삶을 고민하다가 나온 작품이에요. 이 작품을 보는 관객들이 죽음에 관한 음악은 결국 살아있는 사람이 표현하는 것이라는 점을 기억하면서, 죽음을 노래한 음악을 통해 자신만의 다양한 방법으로 스스로의 삶을 성찰하고 체험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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